안녕하세요? 중동한의원의 김범석 원장입니다.
오늘은 허리디스크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스크라는 말을 한번쯤은 다 들어보셨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디스크’라고 부르는데, 사실 디스크는 병 이름이 아니라 척추 뼈 사이를 연결하는 구조물의 명칭입니다.
이 질환에 해당하는 정확한 이름은 추간판탈출증 인데요.
추간판탈출증이란 글자 그대로 추간판, 즉 디스크가 탈출한 증상입니다.
우리 몸의 기둥이라 불리는 척주는 24개의 뼈가 연결되어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척추 뼈와 척추 뼈 사이에 쿠션 같은 추간판이 있는 것이죠.

우리 몸에 디스크가 없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우리가 뛰거나 움직일 때마다 척추 뼈끼리 심하게 마찰하고 부딪치면서 발생하는 충격이 고스란히 뇌에 전달될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 몸의 척추 뼈 사이에는 디스크가 있어 크고 작은 충격을 흡수해줘서 우리의 뇌가 안전하게 보호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고마운 일을 하는 디스크는 전후좌우가 튼튼한 인대조직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웬만해선 밀려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단 척추 뼈가 비뚤어지면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눌려 찌그러지게 되고, 벌어진 쪽으로 밀려나오게 됩니다.
밀려나온 디스크는 주위 신경근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흔히들 말하는 ‘디스크’ 즉 추간판탈출증 입니다.
한번 밀려나온 디스크는 제 기능을 잃을 뿐 아니라 꾸준한 치료와 노력이 없으면 본래의 상태로 돌아오기가 쉽지 않지요.
디스크가 심하게 밀려 오랫동안 자극을 받게 되면 섬유테가 붓고 찢어지거나 안에 있는 수핵이 섬유테를 찢고 터져서 밖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그러면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이 터진 수핵을 이물질로 인식하고 공격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물질이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 몸의 척추는 목뼈와 등뼈, 허리뼈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각자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허리뼈가 제일 바쁘죠.
허리뼈는 크기도 크고 운동량도 가장 많은 곳입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가장 많이 힘이 실리는 곳도,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 등으로 큰 영향을 받기 쉬운 곳도 이 허리뼈이지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하는 동작이 뭘까요?
첫 번째로 많이 하는 동작이 앉아있는 일이고, 그 다음이 앉아 있다가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 다음은 서있는 일, 걸어 다니는 일, 물건 드는 일, 운전 등의 순서인데요.
단순하게 느껴지는 이 동작들이 허리뼈가 건강하지 않다면 해낼 수 없는 일들이겠죠?
목뼈나 등뼈도 마찬가지지만, 허리 뼈 사이사이에는 몸의 중력과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라는 완충지대가 있습니다.
이 디스크는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하고 흡수시키며, 척추가 제 기능을 다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요.

교통사고나 추락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허리를 나쁘게 만드는 요인은 주로 올바르지 않은 자세나 생활습관들에 있습니다.
디스크 질환에 ‘생활습관병’이라는 말이 따라다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인 것이지요.
옛날에 비해 편리해진 교통수단과 컴퓨터의 보급으로 인해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늘면서 활동량과 운동부족으로 움직이는 일이 적어져 척추를 받쳐주는 근육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한 고령화는 나이 증가에 따라 신진대사의 감소와 척추 또는 그 주위 조직의 퇴행성 변화나 변성이 생겨 허리의 통증을 일으킬 수 있지요.
그 외에도 무거운 물건을 들고난 후나 오래 앉아 있은 후, 잠을 잘못 잔 후, 좋지 않은 자세에 의해 허리가 삐끗한 경우처럼 일상생활에서도 디스크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질환에 걸리면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허리디스크 질환이라면 당연히 허리가 아플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나 다리까지 심한 통증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환자에 따라 허리 통증이 심한 사람이 있고 다리 통증이 심한 사람이 있으나, 대개는 허리 통증보다 다리 통증이 더 심하지요.
허리디스크는 신경이 눌리는 위치에 따라 아픈 부위가 조금씩 다릅니다.
인체의 신경은 전기줄과 같아서 한쪽 신경이 디스크에 심하게 눌리면 마치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그 신경이 연결된 엉덩이나 다리, 심지어 발가락까지 저리고 시리지요.
그러므로 요통이 있으면서 엉덩이나 다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면 디스크 질환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입니다.
한방치료방법으로는 MRI, CT 촬영 등과 같은 디스크의 확진에 필요한 검진부터 관절운동의 가동성 측정, 자세보행검사, 등고선 촬영 등 환자의 상태에 따른 과학적인 검진을 기반으로 치료를 합니다.
튀어나온 디스크를 잘라내는 수술보다는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잡아 병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내어 제거하는 근본 치료법인 추나요법과 한방물리치료요법을 시행합니다.
그리고 디스크에 의해 눌려진 신경부위의 염증을 신속히 제거해주는 약침요법, 약해져 있는 척추와 디스크주위의 연부조직을 강화시키는 한약요법을 통해 비수술적인 한방치료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죠.
또한, 환자 스스로의 관리능력을 높이기 위해 평소의 바른 자세와 운동요법, 재활치료법에 대한 꾸준한 교육으로 치료효과를 최대한 극대화 시키고 있습니다.
허리디스크는 오랜 세월동안 나쁜 자세와 습관이 쌓이고 쌓여 디스크가 약해지고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 결과로 생기는 만성질환이므로 통증이 심하다고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에만 연연하지 말고 병의 뿌리를 잡아야만 재발의 악순환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한방치료방법인 추나요법은 몸의 자생력을 키우면서 디스크의 원인을 제거하는 비수술 치료법입니다. 수핵이 터지지 않은 허리 디스크 질환의 경우, 한방에서는 디스크에 몰린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제일 먼저 추나요법을 이용하여 비뚤어진 척추를 바르게 맞춰 줍니다.
인체의 근육과 뼈, 관절들이 정상 위치에서 비뚤어지면 그 뼈가 둘러싸고 있는 혈관, 인대, 신경근막 같은 연부조직이 붓게 되는데, 이 경우 근육과 인대들은 정상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오랫동안 긴장하여 뭉치게 되지요.
혈액 순환이 잘 안되고, 통증이 생기게 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인데요.
추나요법은 비뚤어진 부위를 맞추어 줌으로써 모든 것의 정상 기능을 회복시켜 원활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한약요법은 붓기와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약재와 뼈의 손상을 보충해주는 약재, 인대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약재를 경과에 따라 처방하지요.
디스크 질환은 대부분 나쁜 자세나 외상 등으로 척추가 비뚤어지면서 디스크가 압박을 받아 밀려 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한약요법과 함께 추나요법으로 척추 상태를 바르게 교정해주면 원인치료도 되고 재발도 방지할 수 있어 허리디스크의 전체적인 치료가 가능하지요.
간혹 추나요법만을 원하는 환자분들이 계신데, 한약요법으로 디스크의 부기와 염증을 가라앉히지 않으면 교정 치료가 오히려 신경을 더 자극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 이미 늘어난 인대는 척추를 잡아주는 힘을 잃은 상태라서 추나교정을 하더라도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게 되지요.
그러므로 한약요법으로 뼈를 튼튼하게 하면서 인대를 강화시켜 주면 통증도 빨리 가라앉고, 교정한 척추를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효율이 높아져 치료 기간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봉침요법은 벌에서 추출한 봉독을 이용하여 부어있는 디스크 상태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장점으로 디스크의 한방치료에 있어 아주 좋은 효과를 내고 있지요.

디스크 질환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듯이 급하게 치료해서는 안됩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약해진 허리와 디스크를 튼튼하게 하는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지요.
근본적인 치료란 튀어나온 디스크를 잘라내거나 통증을 없애는 데에만 집중하는 치료가 아니라 디스크에 몰리는 불균형한 힘을 바로잡고, 인대와 근육 및 디스크를 튼튼하게 해주는 치료여야 합니다.
무조건 수술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수술 또한 치료의 과정중의 하나이고 수술로 모든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님을 꼭 알아두시는 것이 중요하구요, 부득이하게 수술을 선택하더라도 이러한 수술 후에 추나요법과 허리를 강화하는 한약치료로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단점을 잘 살펴서 무턱대고 수술을 하는 것 보다는 안전하고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한방치료를 통해 허리 디스크를 치료하여 극심한 통증과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생활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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