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동한의원의 김범석 원장입니다.
오늘은 비출혈, 즉 코피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과외다, 학원이다 쉴 틈 없는 공부에 지칠 대로 지친 학생이나 수험생은 물론이고, 성인들도 야근에다 과로로 한번쯤은 코피를 흘려보신 경험들이 있으실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다가 거울을 보는데 갑자기 코피를 뚝뚝 흘리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코피가 날 때 통증은 없지만 아이들은 코피를 보는 순간 무섭고 겁에 질려 울게 되기 십상이고, 성인 또한 코피를 보면서 유쾌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비출혈은 10세 이하의 어린이와 50세 이상의 장년층에서 더 흔한 분포를 보이며, 특히 건조하고 무더운 환경에서는 가볍게 코를 비비는 정도의 자극으로도, 코피가 잘 날 수 있어서, 봄과 여름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피부가 약해서 작은 자극에도 상처가 나고, 피도 잘 나게 되며, 코 점막도 피부의 연장선상에서 자주 파고 비비고 만지면 어른보다도 상처가 잘 나고 비출혈도 자주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출혈의 원인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아이들이 코피를 흘리는 가장 흔한 원인은 자주 코에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자주 코를 파고 코를 비비는 등의 자극이 코피를 유발하는 것이지요. 자꾸 코를 파는 아이를 달래고 혼내도 보지만 정작 아이의 행동은 교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자꾸 코를 파고 만지고 싶어 하는 걸까요? 그 이유인 즉슨, ‘코가 불편해서’ 입니다. 즉, 코 점막이 건조하고 가렵기 때문이지요.
콧물이 있거나 코가 부어 있으면 자주 답답함을 느끼곤 합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코는 에어콘이자 난방기이자 가습기이자 제습기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외부에서 인체 내로 들어오는 공기의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코가 조절해야 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기능을 가진 코의 점막은 적절하게 시원한 상태와 약간 촉촉한 정도의 습도가 유지되어야 건강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 점막이 건조해지면 가렵고 붓기도 하며 어떤 부분에서는 진물도 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코를 자꾸 만지면 약한 코 점막 혈관에 손상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러한 자극이 코피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지요. 특히 온도와 습도의 변화가 심한 봄철에는 인체의 적응력이 더 떨어지고, 코 안의 점막이 건조한 날씨로 인해 쉽게 마르게 됩니다. 나아가 코 점막에 딱지가 앉게 되며, 아이들은 숨쉬기가 거북해 무의식 중에 손으로 코딱지를 떼어내거나 코를 건드려 코 점막의 혈관이 상처가 생기면서 코피가 나게 되는 것이지요. 아울러 감기에 자주 걸려 코에 염증이 생기면서 점막이 붓고 충혈이 되면 작은 자극에도 보다 쉽게 코피가 나게 됩니다.
한의원에 아이들과 함께 내원하시는 보호자분들이 흔히 “우리 아이는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살아요!”라고 말씀하시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는 재채기에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고, 쉴 틈 없이 흘러내리는 콧물은 휴지와의 전쟁을 선포한 듯 합니다. 급기야 요즘처럼 날씨가 건조한 환경에는 눈까지 가렵고, 충혈되거나 뻑뻑하고, 콧속이 메말라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지요.
이렇듯 우리의 아이들은 연령이나 신체 특성상 어른들보다도 더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잘 관리해주지 않으면 덜컥 감기에 걸리기 십상입니다. 이렇듯 빈발하는 감기가 축농증이나 비염 등으로 악화되면 이러한 질환들도 코피를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아이들이 바이러스와 세균성 감염에 자주 노출되면 코나 목에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모세혈관이 집중돼 풍부한 혈액 공급을 받고 있는 콧속 점막에 감염이 생기면 염증 반응으로 인해 쉽게 붓고 혈관이 충혈 됩니다. 이때 확장된 혈관 벽이 점막 표면으로 노출되면서 모세혈관의 파열이 쉽게 일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듯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들을 보면 감기에 자주 걸리고, 비염이나 축농증 등 주로 다른 코 질환이 있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아이들과는 조금 다르게 성인들이 빈번한 비출혈로 고생하신다면 ,다른 관점에서 그 원인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코피가 자주 나는 성인들은 우선적으로 복용하는 약과 질병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멍이 잘 들고 코피가 자주 나면 진통소염제나 혈액순환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스피린 등 혈액응고를 억제시키는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도 코피가 발생하기 쉽기에 주의하셔야 하겠지요.
아울러 간혹 고혈압과 당뇨, 간장질환, 혈소판 감소증 등의 전신적인 질환이 코피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제까지 비출혈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출혈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또 어떻게 치료하고 있을까요??
코피가 나는 이유는 단순히 코에 있는 혈관이 약해서일 수도 있지만, 근본적인 몸의 이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기에 한의학에서는 비출혈의 발생 원인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눈은 간(肝), 입은 비(脾), 귀는 신(腎), 코는 폐(肺)에 연관이 있는 기관입니다. 즉, 오장육부 중에서 폐에 속하는 기관이 코이기 때문에, 폐의 이상 증상이 코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지요.
폐는 공기를 들여 마셔 이것을 인체 내부로 넣어주는 일을 하고 있으며, 사람이 살아 움직이는데 꼭 필요로 하는 기(氣)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폐의 기운이 좋으면 그만큼 면역력이 강해져서 감기에 걸린다 해도 쉽게 낫고 비염이나 천식, 축농증, 편도선염 등으로 이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지요.
하지만, 폐가 찬바람에 의해 상하게 되면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며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됩니다. 또한 폐에 열이 심하면 기침을 하고 숨을 헐떡거리게 되지요. 습관적으로 나오는 코피는 충격이나 상처 등으로 인한 것뿐만 아니라 인체 내부적으로 폐의 기능이 떨어져 쉽게 손상을 받고 나아가 이러한 손상으로 인해, 발생된 병리적인 열이 ,폐로 몰려서, 기운이 위로 뻗치기 때문에 ,코로 피가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더구나 아이들의 경우에는 어른보다 열이 많기 때문에 ,더 코피가 잘 나오는 것이지요. 게다가 열이 있으면 ,피는 더욱 끈적해져서 ‘어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어혈의 상태까지 진행된 아이들은, 눈 밑에 푸르거나 회색조로 다크서클이 나타나고 비염이나 축농증도 잘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간혹 자주 체하고 배가 아프며 입맛도 없고, 얼굴도 누렇고, 혈색이 없는 환자분이 비출혈로 고생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러한 경우는 폐의 열보다는 비위가 손상된 경우입니다. 흔히 소음인들의 경우에 이러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몸 안의 소화상태가 원활하지 못하고 나아가 몸 안의 찬 기운에 의해서 순환상태에 문제가 발생하면, 내려가야할 기운이 위로 뻗치면서, 코피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몸안의 열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비위를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순환상태를 개선시키면 비출혈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한의학에서는, 비출혈을 인체 오장육부의 ,전반적인 부조화상태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치료하기에, 보다 근본적으로 비출혈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흔히 코피가 많이 나는 아이는, 코 점막을 레이저등으로 지지는 시술을 받기도 하는데요, 이것은 일시적인 치료일 뿐, 인체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코피는 금새 재발하게 됩니다. 결국 혈관을 강하게 하고, 치밀어 오르는 열 기운을 잡아주거나 비위의 기능을 회복시켜 인체의 순환상태를 개선시키는 치료방법이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되는 것이지요.
끝으로 코피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상의 주의점과 응급시 대처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코피를 막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생활수칙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 실내습도를 60% 정도로 맞춰 콧속 건조함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둘. 코에 손이 가지 않도록 비염, 축농증, 알레르기 등은 조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셋. 코를 후비는 습관은 되도록 고치는 것이 좋겠지요.
넷. 물을 많이 마셔 콧속 건조함을 막고, 코는 너무 세게 풀지 않아야 합니다.
다섯. 황사나 꽃가루, 찬바람이 심할 때에는 되도록 외출은 삼가하고, 외출시엔 마스크를 쓰도록 해야합니다.
아울러 몸안에 열을 내릴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케일, 미나리, 쑥갓 등 조금은 쓴 채소가 몸의 열을 내리는 데는, 더욱 좋지요. 아울러 코 점막의 수분을 유지하고, 노폐물을 배설하는 과정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코피가 날 때에는 아무리 가벼운 출혈일지라도 침착하게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을 안정시키고 머리를 약간 높여준 다음 콧구멍을 탈지면으로 막고 눈썹 밑 코주위를 차게 해야 합니다. 코주위를 약간 세게 잡으면 더욱 좋고, 특히 출혈이 상당시간 멈추지 않을 때에는, 코를 다소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코피는 삼키지 말아야 합니다. 피를 삼키면 후에 불쾌감 뿐만아니라 복통등 소화장애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령자나 고혈압인 사람이 갑자기 코피를 심하게 쏟으면 목덜미에는 얼음베개를, 코에는 얼음주머니를 대고 안정시켜야 하며 심한경우에는 가까운 한의원등 의료기관을 내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코피가 멈춘 후에는 심한 운동을 자제하고, 맵고 뜨거운 음식이나, 지나치게 뜨거운 샤워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까지 비출혈 즉, 코피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어쩌면 가볍게 여기셨던 코피가 인체의 전반적인 상황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 이제 이해하실 수 있으시겠지요??
증상보다는 원인을 치료하고 개인별 맞춤치료를 장점으로 하는 한의학. 이 방송을 시청하고 계시는 여러분 본인 또는 여러분들의 자제분들이 빈발하게 발생하는 코피로 인해서, 고생하고 계시다면 이제 가까운 한의원에 방문하셔서 전문 한의사에게 진찰과 상담을 받아보고 치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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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한의원의 김범석 원장입니다.
오늘은 비출혈, 즉 코피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과외다, 학원이다 쉴 틈 없는 공부에 지칠 대로 지친 학생이나 수험생은 물론이고, 성인들도 야근에다 과로로 한번쯤은 코피를 흘려보신 경험들이 있으실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다가 거울을 보는데 갑자기 코피를 뚝뚝 흘리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코피가 날 때 통증은 없지만 아이들은 코피를 보는 순간 무섭고 겁에 질려 울게 되기 십상이고, 성인 또한 코피를 보면서 유쾌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비출혈은 10세 이하의 어린이와 50세 이상의 장년층에서 더 흔한 분포를 보이며, 특히 건조하고 무더운 환경에서는 가볍게 코를 비비는 정도의 자극으로도, 코피가 잘 날 수 있어서, 봄과 여름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피부가 약해서 작은 자극에도 상처가 나고, 피도 잘 나게 되며, 코 점막도 피부의 연장선상에서 자주 파고 비비고 만지면 어른보다도 상처가 잘 나고 비출혈도 자주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출혈의 원인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아이들이 코피를 흘리는 가장 흔한 원인은 자주 코에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자주 코를 파고 코를 비비는 등의 자극이 코피를 유발하는 것이지요. 자꾸 코를 파는 아이를 달래고 혼내도 보지만 정작 아이의 행동은 교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자꾸 코를 파고 만지고 싶어 하는 걸까요? 그 이유인 즉슨, ‘코가 불편해서’ 입니다. 즉, 코 점막이 건조하고 가렵기 때문이지요.
콧물이 있거나 코가 부어 있으면 자주 답답함을 느끼곤 합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코는 에어콘이자 난방기이자 가습기이자 제습기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외부에서 인체 내로 들어오는 공기의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코가 조절해야 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기능을 가진 코의 점막은 적절하게 시원한 상태와 약간 촉촉한 정도의 습도가 유지되어야 건강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 점막이 건조해지면 가렵고 붓기도 하며 어떤 부분에서는 진물도 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코를 자꾸 만지면 약한 코 점막 혈관에 손상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러한 자극이 코피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지요. 특히 온도와 습도의 변화가 심한 봄철에는 인체의 적응력이 더 떨어지고, 코 안의 점막이 건조한 날씨로 인해 쉽게 마르게 됩니다. 나아가 코 점막에 딱지가 앉게 되며, 아이들은 숨쉬기가 거북해 무의식 중에 손으로 코딱지를 떼어내거나 코를 건드려 코 점막의 혈관이 상처가 생기면서 코피가 나게 되는 것이지요. 아울러 감기에 자주 걸려 코에 염증이 생기면서 점막이 붓고 충혈이 되면 작은 자극에도 보다 쉽게 코피가 나게 됩니다.
한의원에 아이들과 함께 내원하시는 보호자분들이 흔히 “우리 아이는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살아요!”라고 말씀하시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는 재채기에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고, 쉴 틈 없이 흘러내리는 콧물은 휴지와의 전쟁을 선포한 듯 합니다. 급기야 요즘처럼 날씨가 건조한 환경에는 눈까지 가렵고, 충혈되거나 뻑뻑하고, 콧속이 메말라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지요.
이렇듯 우리의 아이들은 연령이나 신체 특성상 어른들보다도 더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잘 관리해주지 않으면 덜컥 감기에 걸리기 십상입니다. 이렇듯 빈발하는 감기가 축농증이나 비염 등으로 악화되면 이러한 질환들도 코피를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아이들이 바이러스와 세균성 감염에 자주 노출되면 코나 목에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모세혈관이 집중돼 풍부한 혈액 공급을 받고 있는 콧속 점막에 감염이 생기면 염증 반응으로 인해 쉽게 붓고 혈관이 충혈 됩니다. 이때 확장된 혈관 벽이 점막 표면으로 노출되면서 모세혈관의 파열이 쉽게 일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듯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들을 보면 감기에 자주 걸리고, 비염이나 축농증 등 주로 다른 코 질환이 있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아이들과는 조금 다르게 성인들이 빈번한 비출혈로 고생하신다면 ,다른 관점에서 그 원인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코피가 자주 나는 성인들은 우선적으로 복용하는 약과 질병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멍이 잘 들고 코피가 자주 나면 진통소염제나 혈액순환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스피린 등 혈액응고를 억제시키는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도 코피가 발생하기 쉽기에 주의하셔야 하겠지요.
아울러 간혹 고혈압과 당뇨, 간장질환, 혈소판 감소증 등의 전신적인 질환이 코피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제까지 비출혈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출혈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또 어떻게 치료하고 있을까요??
코피가 나는 이유는 단순히 코에 있는 혈관이 약해서일 수도 있지만, 근본적인 몸의 이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기에 한의학에서는 비출혈의 발생 원인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눈은 간(肝), 입은 비(脾), 귀는 신(腎), 코는 폐(肺)에 연관이 있는 기관입니다. 즉, 오장육부 중에서 폐에 속하는 기관이 코이기 때문에, 폐의 이상 증상이 코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지요.
폐는 공기를 들여 마셔 이것을 인체 내부로 넣어주는 일을 하고 있으며, 사람이 살아 움직이는데 꼭 필요로 하는 기(氣)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폐의 기운이 좋으면 그만큼 면역력이 강해져서 감기에 걸린다 해도 쉽게 낫고 비염이나 천식, 축농증, 편도선염 등으로 이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지요.
하지만, 폐가 찬바람에 의해 상하게 되면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며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됩니다. 또한 폐에 열이 심하면 기침을 하고 숨을 헐떡거리게 되지요. 습관적으로 나오는 코피는 충격이나 상처 등으로 인한 것뿐만 아니라 인체 내부적으로 폐의 기능이 떨어져 쉽게 손상을 받고 나아가 이러한 손상으로 인해, 발생된 병리적인 열이 ,폐로 몰려서, 기운이 위로 뻗치기 때문에 ,코로 피가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더구나 아이들의 경우에는 어른보다 열이 많기 때문에 ,더 코피가 잘 나오는 것이지요. 게다가 열이 있으면 ,피는 더욱 끈적해져서 ‘어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어혈의 상태까지 진행된 아이들은, 눈 밑에 푸르거나 회색조로 다크서클이 나타나고 비염이나 축농증도 잘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간혹 자주 체하고 배가 아프며 입맛도 없고, 얼굴도 누렇고, 혈색이 없는 환자분이 비출혈로 고생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러한 경우는 폐의 열보다는 비위가 손상된 경우입니다. 흔히 소음인들의 경우에 이러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몸 안의 소화상태가 원활하지 못하고 나아가 몸 안의 찬 기운에 의해서 순환상태에 문제가 발생하면, 내려가야할 기운이 위로 뻗치면서, 코피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몸안의 열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비위를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순환상태를 개선시키면 비출혈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한의학에서는, 비출혈을 인체 오장육부의 ,전반적인 부조화상태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치료하기에, 보다 근본적으로 비출혈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흔히 코피가 많이 나는 아이는, 코 점막을 레이저등으로 지지는 시술을 받기도 하는데요, 이것은 일시적인 치료일 뿐, 인체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코피는 금새 재발하게 됩니다. 결국 혈관을 강하게 하고, 치밀어 오르는 열 기운을 잡아주거나 비위의 기능을 회복시켜 인체의 순환상태를 개선시키는 치료방법이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되는 것이지요.
끝으로 코피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상의 주의점과 응급시 대처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코피를 막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생활수칙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 실내습도를 60% 정도로 맞춰 콧속 건조함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둘. 코에 손이 가지 않도록 비염, 축농증, 알레르기 등은 조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셋. 코를 후비는 습관은 되도록 고치는 것이 좋겠지요.
넷. 물을 많이 마셔 콧속 건조함을 막고, 코는 너무 세게 풀지 않아야 합니다.
다섯. 황사나 꽃가루, 찬바람이 심할 때에는 되도록 외출은 삼가하고, 외출시엔 마스크를 쓰도록 해야합니다.
아울러 몸안에 열을 내릴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케일, 미나리, 쑥갓 등 조금은 쓴 채소가 몸의 열을 내리는 데는, 더욱 좋지요. 아울러 코 점막의 수분을 유지하고, 노폐물을 배설하는 과정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코피가 날 때에는 아무리 가벼운 출혈일지라도 침착하게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을 안정시키고 머리를 약간 높여준 다음 콧구멍을 탈지면으로 막고 눈썹 밑 코주위를 차게 해야 합니다. 코주위를 약간 세게 잡으면 더욱 좋고, 특히 출혈이 상당시간 멈추지 않을 때에는, 코를 다소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코피는 삼키지 말아야 합니다. 피를 삼키면 후에 불쾌감 뿐만아니라 복통등 소화장애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령자나 고혈압인 사람이 갑자기 코피를 심하게 쏟으면 목덜미에는 얼음베개를, 코에는 얼음주머니를 대고 안정시켜야 하며 심한경우에는 가까운 한의원등 의료기관을 내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코피가 멈춘 후에는 심한 운동을 자제하고, 맵고 뜨거운 음식이나, 지나치게 뜨거운 샤워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까지 비출혈 즉, 코피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어쩌면 가볍게 여기셨던 코피가 인체의 전반적인 상황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 이제 이해하실 수 있으시겠지요??
증상보다는 원인을 치료하고 개인별 맞춤치료를 장점으로 하는 한의학. 이 방송을 시청하고 계시는 여러분 본인 또는 여러분들의 자제분들이 빈발하게 발생하는 코피로 인해서, 고생하고 계시다면 이제 가까운 한의원에 방문하셔서 전문 한의사에게 진찰과 상담을 받아보고 치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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