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에서 여든까지 간다 "비염"

  • 중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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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이되는 의학상식
  • 2016.09.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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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동한의원의 김범석 원장입니다.
오늘은 비염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같은 환절기일수록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오늘은 호흡기 질환 중에 하나인 비염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방에서 코는 폐로 들어가는 최초의 관문입니다.
폐는 건조한 공기를 싫어하며 너무 습한 공기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공기는 코 속에서 짧은 시간 안에 적당히 따뜻한 공기로 데워지고, 적당한 습도를 갖게 됩니다.
코 속의 솜털은 외부의 탁한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하며 코 속의 점액들은 코의 점막을 보호하고 먼지를 걸러주며, 공기의 습도를 우리 몸에 알맞게 조절해 주지요.
만일 외부의 차갑고 탁한 공기에 폐 속의 부드러운 세포들이 그대로 노출되게 되면 각종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 이를 폐개규어비 폐주비 라고 하는데요.
폐는 코로 구멍이 열려 있으며 폐가 코를 주관한다는 것이지요.
이는 폐가 튼튼하고 건강하면 일차적으로 코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은 정상적으로 유지된다는 말입니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비장과 신장의 기능도 전신의 수분이 퍼지고 순환하는 것에 관련이 깊습니다.
이러한 수분대사가 잘 이루어져야 코도 정상적으로 치료되며, 찬 공기, 건조한 공기, 탁한 공기가 코로 들어오더라도 충분한 저항력을 가질 수 있게 되지요.

비염이란 방금 말씀드렸던 코의 역할들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코 점막이 외부의 물질에 대해 과민 반응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증상으로는 평소에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코골이, 또는 눈과 코를 자주 만지고 비비는 증상이 있지요.
코는 눈, 입, 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비염이 생기면 이 염증은 다른 부위로 번져 나가기가 쉬운데요.
특히 소아의 경우에는 코와 귀가 연결되는 부위가 성인과 달리 일직선으로 이루어져 염증이 번지는 경우가 더 많이 있습니다.
비염의 증상이 두개골 안의 부비강으로 번져가면 축농증을 일으키게 되고 비염의 염증이 귀로 번져가면 중이염에 걸리게 되지요.
그 외에도 산소공급 부족으로 인해 머리가 항상 띵하면서 무거운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성인비염은 만성피로와 두통, 업무능력 저하, 수면불량 등을 유발시키고, 소아비염의 경우에는 성장부진과 집중력 저하 및 학습능력 장애와 성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명에 지장을 줄 만큼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비염으로 인해 더 큰 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비염은 그 증상이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데요.
그러나 비염은 발열과 통증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발열과 통증은 감기와 비염을 구별할 수 있는 감별점이 됩니다.
감기의 경우 짧게는 3~4일정도 길게는 1주일 정도면 호전이 되고, 대부분 2주 이내에는 회복이 되지요.
발열과 통증이 없이 맑은 콧물이나 재채기 증상이 2~3주 이상 계속 된다면 단순한 감기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때는 한의원에서 비염 및 축농증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한의원에서는 진맥을 비롯한 관형찰색을 통해 단순 감기와 폐비신의 수분대사의 불균형으로 인한 비염을 판별하는데요.
단순 감기는 감기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몇일간 한약을 써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흔히 양약 중에 잘 쓰이는 항히스타민제 등은 증상만을 완화시키는 특성과 달리 한의학의 비염치료는 신체의 수분대사를 호전시켜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염은 체질과도 관련이 많지만, 생활습관과의 관련도 큰데요.
잘못된 자세로 고개를 숙이고 컴퓨터를 많이 하는 경우나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좌식생활로 인하여 척추의 구조가 틀어지게 됩니다.
이럴 때 뒷목부분이 튀어나오면서 머리가 앞으로 나오게 되는 자세를 이루게 되는데요.
또한 코로 숨쉬기가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다니게 되며, 얼굴 발육이 위 아래로 길쭉하게 변형이 되기 쉬워, 외모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치아 부정교합과 이갈이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이러한 다양한 문제에 있어서 비염은 큰 역할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수면 중 엎드린 자세, 장시간 컴퓨터 사용, 턱 괴기, 한 쪽으로만 먹는 편저작 습관은 척추와 턱관절에 무리를 주어 호르몬의 분비를 어지럽게 하여 결과적으로 면역력 저하요인이 되는 요인이 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비염의 특징을 알아볼까요?
비염은 그에 따른 특징에 따라 급성비염과 만성비염으로 나누어집니다.
급성비염은 코 안에 있는 점막에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외부자극에 의하여 갑자기 염증이 일어난 상태로 우리가 보통 감기라고도 알고 있는 병이 코 증상을 주로 일으킬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성비염은 대부분 급성비염을 반복적으로 앓거나 철저히 치료하지 못해서 생기게 되지요.
급성, 만성 비염이라고 진단을 받아 서양의학에서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을 쓰는 것에 비해, 한의학에서는 증상이 급성이던 만성이던 기본적으로 코가 버텨 이겨낼 만한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한의학의 치료원칙입니다.

봄철이나 가을철 따뜻하고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계절에 괴로움을 느끼게 하는 비염에 대해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예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염은 생활 속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비염이 심해지는 것을 막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선 비염은 규칙적인 운동과 맑은 공기 섭취, 폐 기능 강화요법으로 폐의 건강을 지켜야 하지요.
잠을 제대로 못자고, 과로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면역력을 떨어뜨려 코의 기능을 저하시키므로, 평상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비염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합니다.
담배야말로 폐의 진액을 마르게 하고, 혈액 순환을 방해해서 코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지요.
또한 날씨가 건조한 계절에는 코의 점막이 말라 촉촉함을 잃으면 여러 가지 자극에 예민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코가 마르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때 유용하게 쓰이는 것이 가습기입니다.
단, 가습기 사용시 주의할 점은 가습기는 매일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습기와 가까운 곳에서 자면 굵고 차가운 수증기가 바로 호흡기로 들어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가습기를 머리맡에 가까이 두는 것보다 코와의 거리는 2~3m이상 떨어진 곳의 탁자나 테이블 위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알게 모르게 먹는 유전자 변형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 화학조미료와 방부제가 첨가된 식품, 튀김류의 과다섭취로 인해 몸속에 독소와 노폐물이 발생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 담음, 수독이라 부르는 이런 것들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약화시켜 비염의 원인이 되지요.
따라서 인스턴트식품이나 차가운 음식물, 편식은 삼가하고 각종 야채와 과일, 된장, 요구르트, 김치 등 면역 기능을 키워주는 슬로우푸드 위주의 식생활이 좋습니다.

비염의 한방치료방법에 대해 많이 궁금하셨죠?
한방에서의 비염치료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치료의 목적은 담음과 수독 등 체내의 노폐물과 찌거기들을 제거하여 폐 비 신장의 순환을 좋게 해주는 데 있습니다.
이렇게 수분대사가 정상이 되게 하기 위해 코 점막을 맑게 해주며, 폐의 기운을 강화시키고, 조절능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 한약을 주로 처방하게 됩니다.
또한 직접적으로 코와 신체의 경혈에 침을 놓아 몸의 순환을 도와주는 침구치료가 있지요.
원기를 회복시켜 면역력과 자연적인 치유력인 저항력을 일으켜주는 한약요법은 다양한 증상과 체질을
고려하여 환자에게 딱 맞는 맞춤처방을 할 수 있고 부작용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 외에 최근에 간단하면서도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약침요법이 있는데요.
이 요법은 한약을 추출하고 정제하여 코 주위의 혈자리에 놓아 한약의 효과와 침의 효과를 동시에 빠르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어깨보다 머리가 많이 나와 있는 자세를 하게 되면 코 쪽으로 쏠리는 힘이 작용하여 비염이 악화되는데요.
이러한 증상들은 한의원에서 추나요법을 통해 바로잡아주어 비염의 치료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요.

한방치료의 특성상 원인이 복합적인 질환의 치료에도 효과적이고, 여러 질환이나 질병이 겹쳐 나타나는 경우에도 좋은 치료 효과를 나타냅니다.
비염 증상이 있는 경우 그대로 방치하지 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을 내원하셔서 전문 한의사에게 진찰과 상담을 받아보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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