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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의 사막화 "건선"을 아십니까?

  • 중동한의원
  • 조회 5803
  • 약이되는 의학상식
  • 2016.09.08 16:41

 

안녕하세요??

중동한의원의 김범석 원장입니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피부질환으로 고통받는 분들의 괴로움이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피부 수분 관리가 잘 안될 뿐 아니라 피부에 유익한 태양광선을 접촉할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지요. 특히 '난치병'이라 불릴 정도로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건선'을 앓고 있는 분들의 고통은 더욱 심할 것입니다. 오늘은 '건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건선은 태양광선량이 풍부한 여름에는 자연스럽게 개선되지만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어오는 늦가을부터는 피부 습도가 떨어지고 건조해지면서 악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건선은 일반적으로 여름에 조금 완화 되었다가, 겨울이면 심해지는 질환이지요. 여름에 노출이 많아 더 심해졌다고 오인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건선 환자는 겨울에 그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서양인들은 동양인보다 발병빈도가 높아 전체 인구의 1.5%~3%가 건선을 앓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대략 1%의 사람들이 건선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반 사람들의 건선 피부에 대한 ‘무지’는 건선 환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곤 하지요. 건선은 전염성 질환이 아니지만 피부 위에 붉은 반점이 다닥다닥 붙은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를 전염병으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건선은 피부에 크고 작은 붉은 반점이나 좁쌀 같은 구진들이 생기면서 그 위에 은백색의 비듬이나 딱지가 생기는 만성·재발성 피부질환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피부 교체 주기는 28~45일 정도인데 비해 건선 환자에서는 피부 교체 주기가 10배 정도 짧아져 피부세포가 제대로 성숙하기도 전에 각질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가벼운 건선은 작은 홍반으로 나타나지만, 점점 진행되면 피부 표층에 은백색의 갉아낸 듯한 인설이 쌓여있는 붉은 피부가 보이기도 하지요. 심하면 가렵고 통증이 있으며 커다란 건선반 모양으로 변하거나 한데 엉키어 피부 전체를 덮기도 한다. 나아가 이러한 건선의 구진들은 점차 커지면서 무릎, 팔꿈치, 종아리, 손발 등으로 퍼지기도 합니다. 또한 건선의 합병증으로는 관절의 부종과 통증을 동반하는 건선성 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건선은 도대체 왜 발생하는 걸까요??
건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인자가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양의학에서는 유전과 면역반응 및 각질형성 세포분화의 이상 등을 건선의 원인으로 보고 있지요.
반면 한의학에서는 외부에서 침입해 병을 만드는 육음(六淫)과 정신적인 스트레스인 기쁨, 노여움, 우울, 생각, 슬픔 공포, 놀람(喜怒憂思悲驚恐)의 7가지 정신변화인 칠정(七情) 그리고 혈액부족이나 피의 기능이 감소하는 혈허(血虛)를 그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피에 열이 있어 혈액 순환에 가속이 붙는 혈열(血熱)도 건선을 일으키는 중요 원인으로 보고 있지요.

양방에서는 건선의 증상은 곧 완치가 안 되는 것으로 보고 우선적인 목표를 증상의 완화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방에서는 건선을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인체내부의 문제가 결국 밖으로 표출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즉, 내부 오장육부의 기능체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 건선이지요.
결국 피부 질환이라고 해서 단순히 피부 문제로만 생각하면 전체를 보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게 됩니다. 건선의 원인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신체의 면역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기에 단순히 건선의 증상만을 억누르는 양방치료보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방치료가 보다 근본적이고 효과적입니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건선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인식하고 치료하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한의학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 해서 폐가 피부와 털을 주관한다고 보고 피부를 폐의 명령에 따르는 작은 호흡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건선은 피부의 원활한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병이며 이러한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폐의 건강을 되찾은 후 피부의 털구멍과 땀구멍을 활짝 열어 노폐물을 배출해야 하지요. 또한 면역저하가 원인인 만큼 면역체계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 건선치료는 면역개선을 위한 체질개선에 중점을 두고 한약치료와 외용제 그리고 생활관리를 통한 재발방지 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환자분들에게 체질개선제인 한약치료는 효과 면에 있어서 스테로이드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지속적으로 피부증상을 완화, 개선시켜 주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간 복용시 인체에 부작용이 없으며 면역체계 이상을 바로 잡아 근본적인 치료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양방의 국소도포제 중 가장 대표적인 부신피질 호르몬 스테로이드제를 흔히 양날의 칼이라 하는데요, 그 이유는 가장 효과적이면서 부작용이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스테로이드 처방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는 효과가 있지만 근본치료는 아니지요. 당장은 붉은 반점을 없앨수는 있지만, 건선은 재발이 쉬운 난치성 질환인 만큼 다시 생길 때마다 점점 더 많은 양의 스테로이드를 투입해야 합니다. 또한 외과적 부작용은 장기간 사용해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피부가 얇아지고 피부가 늘어난 흔적이 생기며 혈관이 확장되기도 하지요. 나아가 피부감염이 쉽고 상처가 잘 생기고 찢어지며, 입 주변에 발진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알레르기나 백내장, 녹내장을 유발하기도 하지요.
이에비해 천연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이 다량으로 들어간 한방의 피부 외용제는 가렵고 건조한 피부를 장시간 촉촉하게 하여 가려움증을 완화해주며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고 회복시켜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양방의 스테로이드제제의 부작용을 덜어줄 수 있지요.

한의학적으로 건선을 살펴보면 특이한점을 한가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인체를 따뜻하게 유지시켜주는 생명력, 즉 양기가 건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본다면, 적도 지방으로 갈수록 인구 당 건선의 발생 빈도는 현저하게 감소하지만 위도가 높은 추운 북극 지방으로 갈수록 건선의 빈도가 높습니다. 즉, 따뜻한 지역으로 갈수록 건선환자는 감소하고 있으며 이를 우리나라 상황에 대입해보면 겨울철에는 건선이 대체로 악화되는 성향이 있고, 여름철에는 호전반응경향이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외선을 이용한 광선 요법이 건선에 유효한 반응을 이끈다는 사실 역시 건선은 인체의 양기 활동에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임을 의미하지요.

또한 건선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임신했을 경우 건선이 호전되는 것도 바로 양기와의 관계를 말해줍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체온과 맥박수가 평상시 보다 상승하는 현상, 즉 양기의 활동이 원활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임신기간 동안 건선이 호전되는 것이지요. 결국 건선이 인체의 양기(陽氣)와 면역력에 관계된 질환임을 의미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건선의 원인인 '면역이상반응'도 결국 인체에 어떤 염증이 발생되었을 경우, 일반적인 염증의 제거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건선 환자인 경우에는 이러한 면역반응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건선이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러한 면역반응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본다면 기혈의 반응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앞서 언급한 양기의 문제는 곧 기혈의 반응에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양기의 활동에 의해 인체는 생명활동을 유지하고 체온을 늘 일정하게 36.5도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양기는 피부를 충실하게 하고 피부 세포를 재생하거나 피부의 염증을 제거하는 기능을 조절합니다. 건선 환자의 경우, 이러한 기능에 장애가 발생되면서 건선이 발생되고 회복되지 않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지요. 따라서 이와 같은 관점으로 건선의 치료에 접근하면 난치병인 건선도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으며 또한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해 집니다. 결국,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피부의 상태만 파악할 것이 아니라 인체 전반에 걸쳐 양기의 문제를 파악하여 이상이 생긴 부분을 개선시켜 주어야 하며, 허약해진 양기의 회복과 면역력의 이상을 조절해주어야만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끝으로 건선 극복을 위해서는 꾸준한 치료와 더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식이요법은 모든 음식을 기본적으로 익혀서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본인의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찾아내어, 먹지 않음으로써 다시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또한 서서히 먹는 식품의 종류를 늘려가면서 몸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최종적으로 일반적인 모든 식품을 먹어도 건선이 발생하지 않아야 비로소 완치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건선을 악화시키는 것은 면역력을 약하게 만드는 과도한 육체적 피로와 스트레스, 일조량 부족 등이며 적절히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활동과 규칙적인 운동 등이 건선의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가을과 겨울철에는 태양광선을 많이 쐬지 못하기에 환자 스스로 일광욕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요.

건선의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은 내성이나 부작용의 우려가 없으며 인체의 면역력 향상을 도와 자연치유력을 높일 수 있기에 멀게만 느껴졌던 건선의 치료를 가능케 합니다. 아울러 일상의 생활관리를 통해서 건선을 관리하고 또 재발을 막을 수 있기에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지요. 지금 건선으로 고통받고 계신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내원하셔서 전문한의사에게 진찰과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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