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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근육의 지나친 긴장 "낙침"

  • 중동한의원
  • 조회 8647
  • 약이되는 의학상식
  • 2016.09.08 17:25
                
                안녕하세요? 중동한의원의 김범석 원장입니다.
오늘은 낙침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에 진료를 하는데 한 환자분이 한손으로 뒷목을 감싼 채, 목에 깁스한 것처럼 뻣뻣한 모양으로 들어오신 적이 있습니다.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아침에 자고 일어나려는데 고개를 돌리려고 하면 뒷목이 아프고, 앞으로 숙이기도 어렵고 뒤로 젖히기도 어려워 꼼짝도 못하겠다.” 라고 하셨지요.
진료를 하다보면 이러한 증상으로 고생을 하는 사람들을 꽤 자주 만나게 되는데요.

[낙침이란]
이 경우, 환자들은 “잠을 잘못 잤다.”,“뒷목을 삐었다.”는 식의 표현을 하는데, 재미있는 한방용어 중에“낙침”이라는 병명이 있습니다.
낙침은 떨어질 (낙) 자에 베개 (침) 자로, 고개가 베개에서 떨어져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목이 뻣뻣하고 뒷목이 심하게 아파 고개를 상하 좌우로 움직이기 힘든 상태를 말하는 것이지요.

[낙침의 원인]
잠을 자다가 고개가 떨어졌을 경우, 바로 자세를 잡거나 떨어진 자세가 목에 심한 부담을 주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목 근육에 부담을 주는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인데요.
목에 있는 근육이 한쪽은 짧아지고 한쪽은 늘어나 좌우 균형을 잃고 긴장 상태에 있게 됩니다.
특히 견갑거근이라는 근육에 문제가 생기게 되지요.
이 근육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있다가 일어나 고개를 움직이면서 근육이 삐는 현상이 바로 ‘낙침’입니다.
이런 현상은 너무 피곤해서 정신없이 자거나 술을 마신 뒤 곯아떨어져 목이 불편한 줄 모르고 잠들어 버리는 경우에 생기고, 베개를 너무 높이 베거나 베개 없이 자는 경우에도 낙침 증세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낙침 증세는 누적된 피로를 기본으로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자고 일어나서 목이 안 돌아가는 증상이 자주 일어나는 사람은 과로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지요.

흔히 낙침을 ‘잠을 잘못 잤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낙침이 잦으면 목 건강에 이상이 왔다는 신호로 생각해야 합니다.
1년 동안 낙침을 3회 이상 경험하고 어깨와 팔 저림이 나타난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한 예로 모 한방병원에서의 임상 연구 결과를 보면 목 디스크 환자의 68%가 1년에 3회 이상 낙침을 경험했고, 6회 이상한 경험한 환자가 42%에 이른다고 합니다.
물론 낙침의 증상이 목 디스크의 증상은 아닙니다.
그러나 낙침이 자꾸 일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목 근육이 만성적으로 고장 상태에 있다는 증거이고, 결국 목 디스크로 번질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지요.
목뼈의 디스크가 퇴행하면서 디스크가 납작해지고 관절 구조가 헐거워져 낙침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뼈의 퇴행성이 시작되는 연령대에서 낙침이 자주 온다면 목 디스크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낙침의 치료방법]
낙침 증상이 생기면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요.
목의 커브를 다시 잘 만들기 위해서는 목 뿐만 아니라 주위의 구조물인 턱관절과 흉추 및 연관부위인 골반과 허리, 꼬리뼈 등을 함께 치료하게 되지요.

낙침에 대한 한방치료방법으로는 목 주변 근육의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여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고, 관절 운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침구치료를 하게 됩니다.
또한 만성화된 증상을 근골을 건강하게 하면서 굳어진 목 주변 근육과 관절들을 이전처럼 편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원인 제거를 위해 한약을 처방하지요.
그리고 낙침으로 인해 뭉친 근육과 정상 위치에서 벗어난 뼈의 정렬을 맞추기 위해 추나요법을 병행하게 되는데요.
추나요법은 비뚤어진 부위를 맞추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어 정상 기능을 회복시키고, 생체기능도 원활해지며, 통증도 없어지도록 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우리 몸의 근육과 뼈, 관절들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면 그 뼈가 둘러싸고 있는 혈관, 인대, 신경근막 같은 연부조직이 붓게 되는데, 이때 근육과 인대 역시 스트레스를 받아 뭉치게 되는데요.
근육이 뭉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통증을 일으키게 되므로, 통증이 심할 경우 봉침요법이나 약침요법을 통해 통증과 염증을 신속히 제거해주고, 몸의 면역기능을 증진시킵니다.
또한, 환자 스스로의 관리능력을 높이기 위해 평소의 바른 자세와 운동요법 등에 대한 꾸준한 교육으로 치료효과를 최대한 극대화 시키고 있습니다.

[낙침의 생활예방법]
반복해서 낙침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낙침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목 근육에 긴장이 초래되지 않도록 생활과 자세를 정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은 컴퓨터 사용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에 컴퓨터 사용 환경을 꼭 점검하는 것도 좋지요.
모니터가 정면을 향하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고개가 항상 돌아가 있는 상태로 있게 됩니다.
그러면 목 근육의 좌우 균형이 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드시 모니터의 위치를 정면으로 두어야 합니다.
옆으로 누워서 턱을 괸 상태로 책이나 TV를 보는 습관이 있다면 이것 역시도 고쳐야 합니다.
옆으로 누워서 턱을 괴는 것은 목이 꺾이는 자세가 되므로 목 근육의 좌우 균형이 틀어지고 근육에 긴장이 발생됩니다.

이렇게 근육이 긴장되고 뭉치다가 목을 삐게 되는 것이지요.
평소 목 돌리기, 목 스트레칭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은 낙침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베개를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베개가 너무 높으면 목이 꺾어지게 되고, 또 베개에서 떨어지기도 쉬우므로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선택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어깨의 두께, 목뼈의 커브, 머리의 크기가 다르므로 몇 센티미터의 베개가 좋다고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므로, 일반적으로 쿠션이 눌린 상태가 자신의 어깨 두께 정도의 절반정도가 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낙침은 베개에서 머리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생기는 것이므로, 베개 잎은 미끄러지지 않는 소재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베갯속도 탱탱한 솜으로 된 것보다는 머리가 고정될 수 있는 소재가 좋지요.
예를 들어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메밀베개를 베면 머리가 탁 고정되어 쉽게 미끄러지지 않으며 벤 자국 그대로 형틀이 만들어져서 베는 즉시 자신에게 맞는 맞춤 베개가 되므로 효과적입니다.
메밀베개 외에 최근에 나오는 메모리 폼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찜질이 있는데요.
찜질을 하면 뜨거운 찜질이 생각나겠지만, 당장 통증이 극심할 때 하루 정도는 냉찜질이 효과적입니다.
고개를 돌리면 아픈 쪽이 고장 난 쪽입니다.
비닐봉지에 얼음을 잘게 부수어 넣고 고장 난 목 부위에 10분정도 대주면 좋습니다.
냉찜질 후 하루정도가 지나 통증이 조금 완화되면 그때부터는 온찜질을 해야 하는데요.
따듯한 찜질을 하게 되면 국소 부위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근육의 긴장이 풀어지게 됩니다.
또한 혈액순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손상된 조직에 영양공급이 늘고 회복이 빨라지지요.

양방에서 시술하는 근육이완제 등은 일시적인 통증을 감소시켜주기는 하지만 자세의 불량등 근본적인 원인 제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자주 재발하는 낙침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진통제에만 의존하면 안되겠지요.

그대로 방치하여서 목 디스크나 퇴행성 디스크가 생기지 않도록 부작용이 없고 안전한 한방요법을 통한 부드럽고, 편안한 치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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