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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적신호 " 턱관절 장애"

  • 중동한의원
  • 조회 7778
  • 약이되는 의학상식
  • 2016.09.08 17:20
                
                안녕하세요? 중동한의원의 김범석 원장입니다.
오늘은 턱관절 장애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입이 안 벌어진다.
 먹음직스런 상추쌈을 한입에 넣으려고 벌린 입이 갑자기 안 다물어진다.」
살다보면 이렇게 황당한 일도 있습니다.
실제로 하품을 하다가 턱이 빠졌다는 말은 그냥 웃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턱관절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이런 황당한 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지요.
턱이 아프고, 턱에서 소리가 나며, 심하면 마음대로 입을 벌리거나 다물지도 못하게 되는 이러한 현상을 통틀어 '턱관절 장애'라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대개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지렛대 구실을 하는 양쪽 귀 밑에 있는 턱관절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지요.
턱관절 장애의 증상은 많은 경우 갑작스럽게, 그것도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나 오징어 같은 간식을 즐기는 와중에 뜬금없이 나타나서 우리를 더욱 당황스럽게 하지요.
그런데 흔히 말하듯 '갑작스럽게'라는 말은 어폐가 있습니다.
그전에 한 두번쯤 살짝 턱이 아프거나 가끔 소리가 나는 등의 이상 신호가 있었을 텐데요.
다만 증상이 가볍고,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져서, 이를 무시했을 것입니다.
턱관절장애는 감기나 배앓이처럼 흔히 접할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때문에 아주 예민한 사람이 아니면 잠깐 아프고 소리 좀 난다고 해서 병원을 찾는 일이 드물지요.
그래서 이렇게 입이 벌어지지 않거나 너무 아파서 잠을 못 잘 정도로 악화되어서야 뒤늦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갑자기'라고 말하지만, 원래 갑자기 생기는 병은 없습니다.
과거에 턱관절이 보낸 수차례의 이상 신호를 무시했거나 병원 가기를 차일피일 미룬 결과 덜컥 심해져서 나타난 증상들이지요.

턱관절 장애가 어느정도 심해지면 우선 통증이 심한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음식을 십거나 해서 턱을 움직일 때 많이 아프고, 식사를 끝낸 뒤나 말을 많이 한 다음날 아침에 집중적으로 아프기도 합니다.
턱이 이렇게 아픈 까닭은 턱 주변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이 지나고 있는데, 이상이 생긴 턱관절 부위가 이들 신경이나 혈관을 건드리기 때문이지요.
턱관절에 이상이 생겼으니 당연히 턱관절이 위치한 귀 앞이 아플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보통 관절 자체보다는 관절을 잡고 있는 근육이 손상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특히 근육 중에서도 주로 턱뼈를 움직이는 측두근이나 교근이라는 근육이 많이 손상되는데, 측두근은 옆머리뼈 관자놀이 주변에 부채처럼 넓게 붙어 있어, 이 근육이 손상을 입으면 턱 뿐 아니라 주변의 꽤 넓은 부위가 두루 아프게 됩니다.
너무 아파서 두통이나 치통으로 오인할 때도 있고, 눈 주위의 얼굴 전체가 욱신거릴 때도 있지요.
턱뼈를 멜빵처럼 위턱에 고정시키는 교근도 쉽게 손상되는 근육인데요.
교근이 손상되면, 음식을 십거나 하품을 할 때마다 아파서 가장 중요한 먹고 말하는 일이 힘들어집니다.
턱관절 장애가 심하면, 아파서 입을 벌리고 다물기 불편할 뿐 아니라 아예 입이 안 벌어질 때가 있습니다.
억지로라도 입을 벌리려고 하면 한번에 곧장 벌릴 수 없고 좌우 지그재그 형태로 몇 번에 나눠 벌려야 겨우 벌어지지요.
또 턱이 편치 않으니 자기도 모르게 턱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게 됩니다.
입을 다물고 있을 때는 입의 모양이 이상하거나 턱이 한쪽으로 돌아가 보이기도 합니다.
입을 벌리고 다물기 어렵거나 입 벌리는 모양, 얼굴 모양이 비정상으로 보일 정도가 되면, 턱관절 장애가 상당기간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라고 하면 '턱관절'이라고 불리는 뼈의 이상 때문에 생기는 병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그러나 턱관절 장애는 뼈 자체보다는 근육-뼈-관절의 배열이 틀어지거나, 턱관절을 감싸고 있는 근육, 관절 디스크, 연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 등이 손상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이 가운데 어느 한 부분만 손상되기도 하고, 여러 부분이 동시에 손상된 결과로 나타나기도 하지요.

한의원에 턱이 아파서 내원하신 환자분께서 처음에는 치과에 가셨다고 합니다.
'턱은 치아의 이웃사촌이니 치과에 가야 고치는 병이 아닐까?'라는 생각에서였지요.
의사는 못난 사랑니 때문에 윗니와 아랫니의 맞물림이 어긋나 교합 이상이 생기고, 그 영향으로 턱관절이 아픈 것이라고 진단하였습니다.
치열 교정기를 끼우거나 사랑니를 뽑거나 수술을 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의원에서 상담이나 받아보려고 내원하셨다가 걷는 모습, 서 있는 모습, 앉은 자세 등을 체크하는가 하면, 턱을 괴는 습관이 있는지, 어떤 자세로 자는지, 최근에 교통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지 등을 꼬치꼬치 물어보는 것을 보고 [턱이 아파서 왔는데 별 걸 다 묻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의아하게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턱관절 장애의 멀고도 근본적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턱관절은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일하는 고단한 일꾼입니다.
먹고, 마시고, 하품하고, 말하고, 웃을 때마다 움직여야 하니 말입니다.
잠잘 때나 쉴 수 있을까요?
아니요. 잠잘 때조차 가끔 침을 삼키고, 이도 갈아야 하니, 편히 쉬지를 못하지요.

턱관절 장애가 완치되기 힘들다는 속설의 배경에는 앞에서 말했듯이 병을 너무 오래 묵힌 탓도 있지만, 이처럼 구조적인 손상만 치료하고 근본적인 원인, 즉 근육과 뼈의 불균형을 일으킨 잘못된 힘을 간과한 접근 방식 탓도 있습니다.
근육과 뼈에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잘못된 힘을 바로잡지 않고 틀어진 턱관절만 교정하는 것은 기우뚱한 받침 위에 물건을 올려놓은 것처럼 또 다른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우리 몸의 뼈와 근육의 균형을 좌우하는 곳이 어디일까요?
바로 척추입니다.
환자분들께 척추 건강이 턱관절 질환과 관계 깊다고 하면, 억지라고 할 수 있겠지만 턱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쉬우실 것입니다.
척추가 턱관절 운동의 중심축이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아래턱은 턱관절이 일종의 지렛대 역할을 하기에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운동의 중심은 머리나 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받치고 있는 목뼈에 있지요.
척추의 가장 윗부분에 해당하는 목뼈 즉, 경추는 일곱 개의 작은 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일곱 개의 뼈 가운데 두개골에 제일 가까운 1번 경추와 2번 경추가 바로 우리가 입을 벌리고 다물 때마다 움직이는 아래턱 운동의 중심축입니다.
턱관절은 관절이 동시에 움직여야 기능하는 '양측성 관절'로 어느 한쪽만 이상해도 바로 장애가 생깁니다.
턱관절과 척추의 이러한 긴밀한 관계 때문에 상당히 많은 턱관절 환자들이 요통을 앓는 것이지요.
턱관절 장애가 중요한 것은 바로 턱관절 장애의 발병이 경추를 포함한 척추 건강 전반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중대한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다시 말해 턱관절 장애를 제대로 치료하려면, 척추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턱관절 장애라고 해서 턱관절만 고치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로 끝나기 쉽습니다.
턱관절을 틀어지게 만든 근육을 정상으로 돌리지 않는다면, 일단 교정된 턱관절이 틀어진 근육의 힘에 의해 다시 비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가는 악순환을 초래하기 때문이지요.
근육 간의 균형이 깨짐으로써 특정한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면, 그 근육은 뼈를 한쪽 방향으로 더욱 강하게 잡아당깁니다.
한두 번 교정으로는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교정 치료가 필요하지요.

근육은 근육대로 원래의 탄성과 균형을 회복하고, 동시에 틀어지거나 어긋난 뼈와 관절을 제자리로 돌리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한약요법과 추나요법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바로잡습니다.
한약요법은 근육의 손상된 부위를 회복시켜 원래의 균형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따라서 한약과 함께 추나요법으로 뼈와 관절을 바로잡았을 때 그 교정 효과를 오래 지속시켜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침 치료는 턱 주위 근육을 경락을 통해 자극함으로써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기혈 순환을 촉진시키는 치료법입니다.
그 외에 약물 효과를 결합시킨 약침, 봉독을 이용한 봉침요법을 병행하기도 하는데요.
약침과 봉침은 턱 근육에 통증이 심하거나 단단하게 굳어 있을 때 이를 강하게 자극해서 이완시키는 방법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양방의 경우 통증 조절에 중점을 두어 심한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진통제나 소염제 등을 사용하는 반면 한방에서는 통증 자체보다 턱관절의 근본 원인, 이를테면 턱관절과 턱 근육의 이상, 비위 기능의 이상, 스트레스 등을 제거하는 한약을 폭넓게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한 치료방법이겠죠?

한방치료는 턱관절 운동의 중심축이 되는 경추와 머리 위치를 조정해주고, 턱관절과 경추 주변의 긴장된 근육을 풀어 줌으로써 다른 여러 치료법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줍니다.
안전하고 부담 없는 한방치료를 통해 턱관절의 통증에서 벗어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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