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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 찾아오는 불청객 "산후풍"

  • 중동한의원
  • 조회 7101
  • 약이되는 의학상식
  • 2016.09.08 17:18
              
안녕하세요.
중동한의원의 김범석 원장입니다

오늘은 산후풍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여름의 일이었습니다. 진료실앞 대기실에서 이상한 차림새의 환자와 보호자를
볼 수 있었습니다.한 중년여성이 담요를 가지고 젊은 여성의 몸전체를 가리고
있는 것입니다. 8월의 찌는 듯한 날씨에 한겨울에나 어울릴 듯한 긴 코트를 걸치고 털모자를 깊숙히 눌러쓰고 있는 환자를 담요로 가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그렇게더운 날씨에도 전신의 시린감을 견디다 못해서 담요로 가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겨울코트뿐만 아니라 몇겹씩껴입은 내복에 스웨터, 양말, 버선을 보면서 너무나 안타까와 보였습니다. 전형적인 중증 산후풍 환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의사든 주변가족들이든 간에 산후풍 환자의 이런 모습을 이해할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직접 겪어본 당사자가 아니라면 아무도 이해를 못할 병이 산후풍인 것이지요.
흔히 출산후 관절통만 산후풍이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 산후풍은 출산후 생기는 모든 후유증을 일컫는 광범위한 용어입니다.
증상으로는 출산후 관절통, 감각장애(시린감, 무딘감, 저린감), 땀이 지나치게 많이나는 증상, 우울증이 있습니다. 출산후 대량출혈과 기력이 극도로 쇠약한 상태에서, 찬기운에 접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무리한 일을 하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이 산후풍인 것이지요.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MRI, CT, X-Ray, 초음파 검사, 호르몬 검사, 일반혈액검사, 소변검사를 다 해보아도 아무런 이상이없으니 의사들은 병이 없다고 하고. 검사상 아무 이상도 없는데 몸은 아프다고 하니 정신과로 가보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정이 이렇다보니 주변가족들조차도 꾀병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상선질환, 다발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쉬한증후군과 같은 구체적인 병명이라도
듣는 경우는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런 진단을 받는 이들은 극히 일부이지요.
비오 듯 흘러내리는 땀과 땀이 식으면서 엄습해오는 전신의 시린감을 몇 개월, 몇 년씩이
경험하노라면 지옥이 따로 없을 지경이 되지요.
산후풍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적절한 산후조리를 통한 예방이 우선입니다. 산후풍에 걸렸다고 할지라도 본인의 철저한 관리와 적극적인 한방치료로서 호전이 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 흔히 산후풍에 대해서 잘못 알고 계신 것들이 어떤것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1) 산후풍과 중풍은 동일하다.
(×) 산후풍과 중풍은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중풍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뇌세포가 손상되어 생기는 중추성 질환이지요. 중풍은 한번 손상이 되면 다시 원래의 상태로 회복이 힘든 질환입니다. 산후풍은 말초성 질환이며 증상이 아무리 심하더라도 적절한 치료로서 원래의 상태로 회복이 되는 질환입니다.

2) 산후풍은 불치의 병이며 평생가는 질병이다. (×)
산후풍은 초기에 적절한 한방치료로서 완치가 되는 질환이며, 평생가는 질환이 아닙니다.

3) 산후풍은 나이가 들면 재발한다. (×) 산후풍은 한번 치료가 되고 나면 재발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 유사한 증상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산후풍이 재발한 것이 아니라
다른 만성질환, 퇴행성질환, 내분비질환에 의한 것입니다.

4) 다시 임신을 하여 산후조리를 잘 하면 산후풍이 없어진다.(×)
산후풍 환자가 다시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면 산후풍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후풍이 있다면 치료를 한 후 다시 임신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명심하셔야 합니다.
 
5) 몸이 시리면 옷을 많이 껴입는 것이 좋다. (×)
적당히 입는 것이 좋습니다. 옷을 너무 많이 껴입는 것은 피부의 저항력을 떨어뜨려서
치료를 방해하기 쉽습니다. 땀과다 증상을 심해지게 하고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지요. 찬공기에는 어느정도 적응을 할려고 노력하고, 다만 찬바람이 직접 피부에 와닿지 않도록 얇은 긴팔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6) 산후풍에 개소주, 흑염소, 가물치, 잉어탕, 호박중탕같은 보양식을 먹어야한다. (×)
영양상태가 많이 어려웠던 50년대 60년대에는 개소주, 흑염소가 부분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에 와서는 오히려 과영양에 의한 체중 증가등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으며, 체질과 증상을 고려하여 진단한 부분이 아니라면 이런 과영양의 보양식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개소주, 흑염소는 열성이 강한 식품이므로 모유수유 중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물치는 성질이 너무 냉하므로 산후보양식으로는 부적절하며, 호박 중탕도 산후초기에는 자궁의 회복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부적절합니다.
가물치나 호박등 으로 산후에 부종을 내려주는 것은 혈액내에 단백질등 성분이 부족한 영양상태가 불량한 산모들에게서 있었던 부분이고, 현재의 산모들의 영양상태에서는 오히려 체중증가를 일으키는 일이 많습니다.

7) 산후풍은 정신질환이다. (×)
산후풍은 정신질환이 아니며, 산후풍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 그렇게 비칠 뿐입니다. 산후풍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가족들이 산후풍 환자를 정신적으로 더욱 힘들게 할 뿐지요. 누구라도 자신이 산후풍 환자라면 동일한 증상을 보일 것입니다 여성들이 생리기간 중에 과민반응을 보인다고 해서 정신질환자로 보지 않는 것처럼, 산후풍 환자가 그 고통으로 과민반응을 보인다고 해서 정신질환자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8) 찜질방에서 땀을 빼는 것이 산후풍에 좋다. (×)
적당한 찜질은 산후풍의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찜질방에서 과도하게 땀을 빼는 것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체액의 손실을 초래하여 기력을 저하시키고, 찜질후 한기라도
들게 되면 산후풍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럼 산후풍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산모가 유의할 사항은 무었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첫째는 찬기운에 접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찬물에 손을 넣거나 찬바람을 쐬거나, 찬음료나 찬음식을 먹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출산후 원래의 상태로 회복이 되는 과정에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전신적으로 열감이 느껴지고 가슴도 답답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임신과 출산으로 기력이 쇠해지고 혈액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찬기운이 몸안으로 스며들게 해서는 안됩니다. 산후풍 증상중 시린감과 땀이 많이 흐르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대부분이 찬바람을 쐬거나 찬물에 접한 것이 원인입니다.

둘째는 충분한 안정과 휴식입니다. 임신 및 출산으로 흐트러진 뼈마디가 제 위치를
찾으려면 적어도 3주의 기간은 필요합니다. 흔히 이 기간을 삼칠일이라고 하고 안정을 해야한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시지요. 이 기간동안에 무리하게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 관절이 손상되어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육아나 가사 일을 대신해 줄 수 사람이 없어서
본의 아니게 무리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산후관절통의 대부분은 이러한 이유로 생기게 되며,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변사람들의 배려가 더욱 중요한 이유입니다.  

셋째는 정신적인 안정입니다. 출산후 신생아의 질병, 가족간의 불화, 손님 접대로 인한 스트레스로 산후풍 증상이 생긴 경우를 흔히 보게 되는데요 우울, 불안 슬픔, 분노와 같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육체적인 피로 못지  않게 산모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분만 후 예기치 않은 일로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변가족들이 충분히
배려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는 과도한 땀의 배출을 삼가야 해야합니다.
출산후에는 방을 따뜻하게 하여 몸이 약간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적절히 땀을 흘림으로써 열감도 없어지고 부기도 잘 빠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무리하게 땀을
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땀을 많이 빼는 것은 체액의 손실을 초래하여
기력의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피부와 근육의 이완으로 땀구멍이 열려서 식은땀을
나게 하며 체온조절기능을 저하시키게 됩니다. 또 찜질 후 갑자기 한기라도
들게되면 전신 시린증상이나 땀과다증과 같은 산후풍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다섯째 충분한 영양섭취중요합니다. 아무리 입맛이 없더라도 산후회복에 좋다는
쌀밥, 미역국 생선류, 소고기 살코기 등은 때를 거르지 않고 잘 먹어주어야 합니다.
요즘에는 산후 비만의 걱정으로 무리하게 음식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되지요.
삼칠일 이후에 산후 100일 정도에 체중의 조절이 어느 정도 이루어 져야 하고, 고칼로리
음식의 과다섭취도 문제지만,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정말 더더욱 좋지 않습니다.
골고루 조금씩 영양소가 골고루 식사를 하되 총 칼로리는 조절을 해야하는 것이지요.
양보다 질이 중요합니다. 입맛에 당긴다고 임신시 못먹었던 인스턴트등 음식을 먹거나
해서는 안되겠지요.  

마지막으로 한의원에서 산후보양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 분만이거나 혹은 유산을 하더라도 모두 산후보양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본래 허약한 체질이거나 관절질환이 있었거나 임신중이나 분만중 걱정할만한 일이 있었다면 반드시 산후 한약복용을 해야합니다. 이때 한약복용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언제부터가 한약복용의 시기인가 궁금하시지요.
출산후 식사가 가능해지면 한약복용이 가능합니다.
자연분만의 경우 출산후 1일째, 제왕절개의 경우 출산후 2-3일째부터 복용을 하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분만후에는 반드시 어혈이 형성되는데 어혈은 나쁜 피라는 뜻으로,
비정상적인 혈액을 말합니다. 분만과정에서 형성된 어혈이 미처 다 제거되지 않고 몸안에 축적되어 있으면 산후회복을 방해하고 산후풍을 유발하게된는 것이지요.
따라서 가장 올바른 한약복용은 어혈을 제거하는 한약을 먼저 복용하고, 자궁의 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기혈을 보하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어혈을 제거하지 않고 보약부터 복용하게 되면 산욕열이나 하복통, 산후출혈과 같은 후유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대개는 산후 삼칠일간은 생화탕, 오적산, 궁귀조혈음과 같은 어혈을 제거하는 한약을 복용하고, 이후 적색오로나 하복통이 없으면 팔물탕, 보허탕,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과 같은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을 한의사에게 처방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예기치 못한 일로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산후풍에 걸리더라도
적절한 관리와 한방치료로서 호전이 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혹여 한방치료를 받으면서 생각만큼 빨리 호전이 되지 않는다고 무턱대고 걱정을
하거나 낙담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산후풍의 병명에 풍(바람)이라는 글자가 왜 붙어있을까를 생각해보지요. 풍(바람)의 속성은 잘 변한다는 것입니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증상의 부위나 양상이 수시로 변하는것이지요. 조금 좋아지는 것 같더니 다시 심해지기도 하고, 팔꿈치, 손목, 어깨, 허리, 무릎.발목 여기저기를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아프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전신에 시린감이 있더니 어떤 때는 감각이 없기도 하고, 저리기도 하고, 쑤시기도 하고느끼는 감각이나 통증이 변화무쌍합니다. 산후풍의 끝이 어딘지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질질 끌면서 애를 먹이는 것이 산후풍입니다.  그런데도 병원에서는 검사상
이상이 없다고 하고, 주변에서는 이해를 해주지도 않으니 답답한 마음에 각종 민간요법에
의존하여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는 것이지요.
정확한 성분도 모른채 한의사의 진맥이과 진찰과정없이 무조건 남들이 좋다고 하는 호박,
가물치등 보양식을 먹는 것은 옳지 않으며, 이런 일로 오히려 산후회복이 지연되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호박이나 가물치에 몸에 도움이 되라는 뜻으로
여러 가지 한약재를 첨가해서 달여 드시는 경우가 많은데, 한약이라는 것이 자연물이고
주위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는 하지만, 쓰기에 따라서는 부작용이라는 것이 항상
있을 수 있으므로, 한의원에서 전문한의사에게 처방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의원이 드물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기에 어렵던 시절에는 민간에서 민간요법으로
산후 조리를 하는 예가 많았지만 지금은 식약청에서 안전하게 관리 하는 한약을 취급하는
한의원에서 처방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산후풍을 치료할려면 자신의 체질과 증상을 잘 이해하는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본인의 의지와 주변가족의 배려도 중요합니다.산후풍은 평생안고 가는 불치의 병이 아니며 철저한 관리와 지속적인 한방치료로서 반드시 치료가 되는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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