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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어질 "현기증"

  • 중동한의원
  • 조회 6651
  • 약이되는 의학상식
  • 2016.09.08 17:12
안녕하세요??
중동한의원의 김범석 원장입니다.

빙글빙글 아찔한 높이의 롤러코스터, 어지럽지만 짜릿한 쾌감이 온 몸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느낌이 생활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어떨까요? 스릴이 아닌 공포와 큰 불편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어지러움증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마다 200백 만 명이 어지러움증 때문에 의사를 찾아간다고 합니다. 어지러움 증상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몇 번씩은 경험하게 되지요.
누웠다가 일어날 때 아찔한 기분을 느낀다던가 차멀미나 배멀미를 하듯 뱃속이 거북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식은 땀이 나기도 합니다. 불안하고 몸이 허공에 둥둥 뜬것 같을 때도 있으며,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거나 중심을 잡을 수 없는 경우도 있지요. 심한 경우 내 몸이나 주위가 빙글빙글 돌아 눈을 뜰 수 없는 상황까지 다양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흔히들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을 보면, 어지러움증이 있는 상황을 '빈혈기가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해보았느냐고 하면 “그건 아니고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러움을 느낀다”고 하시거나 아니면 '혈액 검사상 그렇지는 않은데...'하시면서 본인의 어지러움을 그냥 빈혈과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빈혈이 심한 경우에서는 어지러움증이 발생하지만 빈혈과는 관계없이 발생하는 어지러움증도 많기에 반드시 이러한 상황을 구분해서 살펴보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어지러움증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알아볼까요??

먼저 어지럼증에는 생리적 어지러움과 병적인 어지러움이 있습니다.

생리적인 어지럼움으로는 기립성 저혈압에 의한 일시적인 어지럼증이 대표적이지요. 흔히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 사우나·찜질방의 뜨거운 물에 오래 몸을 담갔다가 나올 경우에 일반인들이 흔히 경험하게 됩니다. 혹은 롤러코스터를 탈 때 생기는 어지러움도 기립성 저혈압에 속합니다. 이러한 생리적 어지러움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잠깐의 불편함 이외에 큰 생활상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이와 반대로 병적인 어지러움은 상황이 심각합니다.
안쪽 귀의 문제 및 뇌, 경추, 눈의 이상, 혈관 장애, 신진대사 장애 등의 내과질환과 신경과적인 문제, 정신과적 문제 모두가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선 우리 몸의 평형 감각을 잡아주는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인해 어지러움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빙빙도는 회전성의 어지러움증이 특징이고 대표적인 경우로 이명, 난청을 동반하는 메니에르 증후군이 있지요.
메니에르 증후군이란 1861년 프랑스의 메니에르 의사가 처음 발견하여 이름 붙여진 병명입니다. 어떤 원인이던지 안쪽 귀의 림프액이 많아지게 되어 안쪽귀가 지나치게 출렁이게 됨으로써 현기증을 일으키는 병이지요. 즉, 메니에르 증후군은 림프관을 흐르는 물이 갑자기 고이고 막히면서 흐르지 못해 발생하게 됩니다. '물이 고였다'고 하여 의학적 병명으로는 특발성 수종이라고 하지요.

증세로는 귀가 울리고 어지럼증이 있으면서 심하면 구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하지만 병세가 악화 되면 사회생활에 큰 불편을 야기하기도 하지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 요인도 한 몫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뇌저동맥의 순환이 좋지 않아 생기는 어지러움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배를 탄 것 같기도 하고 공중에 둥둥 떠 있으면서 눈앞이 아찔한 식으로 어지러운 것이 특징이지요.
아울러 스트레스, 과호흡, 부정맥 등이 원인이 되어 체액의 균형이 무너져서 오는 어지러움의 경우, 손발이 저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긴장성 두통을 흔히 동반하기도 합니다.

끝으로, 어지러우면 흔히들 생각하는 빈혈이 있지요. 빈혈이란 혈액내의 적혈구의 숫자가 정상적인 수치보다 적은 것을 의미합니다. 적혈구가 적으면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이 떨어져 세포에 산소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어지러움증이 생기에 됩니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는 많은 경우에 꼭 빈혈을 동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빈혈의 경우는 증상만으로 보면 기립성 현훈 즉, 앉았다 일어나는 경우에 생기는 어지러움증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에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으려면 대략적으로 신체 어느 부위가 문제인지를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어지러움증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하고 또 치료하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을 ‘현훈(眩暈)’이라고 합니다. 현(眩)은 별이 보이는 증상, 시야를 어둡게 느끼는 것을 의미하고 훈(暈)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도는것 같아서 머리가 어지럽게 움직이는 느낌을 말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간장(肝臟)의 기운이 너무 강해서 잘못된 기운을 만들고 이것이 뇌와 전정신경 기능에 문제를 일으켜서 어지러움증이 발생한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비정상적 체액인 담음이 열을 받아 기혈순행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또는 인체가 움직이는 기운의 기본이 되는 기,혈,정 등의 부족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한다고도 보았지요.

종합해보면, 인체내부의 다양한 불균형상태로 인해서 머리로 올라가는 기운이 정상적인 흐름을 갖지 못해서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머리는 인체의 맨 꼭대기에 있으니 인체의 모든 양(陽)이 모이는 곳이지요. 이때 양의 기운인 열이 어떠한 자극에 의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머리에서 담당하는 통제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 겁니다. 이때 눈과 귀, 그리고 기타 감각 수용기의 통제기능도 함께 상실되면서 어지러움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어지럼증 치료의 핵심은 머리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머리에서 흐르는 기운의 문제를 일으킨 인체 내부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동의보감에서는 인체의 불균형과 관련된 어지러움증의 원인을 6가지 정도로 구별해 놓았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현훈을 풍훈(風暈), 열훈(熱暈), 습훈(濕暈), 담훈(痰暈), 기훈(氣暈), 허훈(虛暈)으로 구분하는데, 각각의 경우에 원인 및 증상이 다르지요.

- 풍훈(風暈)은 바람을 맞아서 생기는 어지럼증을 말하는데, 이때는 바람을 싫어하고 저절로 땀이 납니다. 머리가 아프면서 어지럼증을 함께 동반하는 경우도 많고 중풍처럼 뇌의 이상으로 어지러운 경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 열훈(熱暈)은 화와 열이 위로 치밀어 올라 갈증이 나고 물을 많이 마시며, 여름철에 열이 심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거나 뜨거운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지요.
- 습훈(濕暈)은 비를 맞거나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 많이 발생합니다. 간혹 몸속 수액대사장애로 발병되기도 하며 머리와 몸이 젖은 솜처럼 무거워지고 눕기를 좋아하는 증상도 같이 나타납니다.
- 담훈(痰暈)은 가래가 많아져서 토하며, 머리가 무거워 들지 못합니다. 어지럼증이 있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담음증입니다. 평소 소화가 안 되고 구역질과 메슥거림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기훈(氣暈)은 스트레스가 심해 기(氣)가 울체되고, 울체된 기운이 심장에 영향을 줘서 생기는 어지럼증입니다. 평소 신경을 많이 쓰거나 예민한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어지럼증으로 스트레스와 과도한 긴장으로 발생하지요.
- 허훈(虛暈)은 허약한 사람이나 노인들처럼 위장계통이 약하고 기혈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멀미도 잘 하고 앉았다 일어설 때 과다한 노동이나 운동 후에 어지럽기도 합니다.

이렇듯, 한방치료는 이러한 6가지의 어지러움증의 원인에 맞추어서 과도한 간장의 기운을 진정시켜주거나 혹은 부족한 기혈을 보충해주는 방법을 통해 맞춤식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국, 동일한 어지러움증이라고 할지라도 각각의 원인이 다르기에 한의학적 치료는 보다 근본치료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아울러 양방검사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하더라고 한의학적 진찰을 통해서는 그 원인을 찾아보고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침구치료와 추나요법을 병행하면 치료효과는 높이면서 치료하는 기간까지 앞당길 수 있습니다. 침은 기혈이 막힌 부분을 직접 자극하여 머리로 가는 기혈순환을 돕는 기능을 하게 됩니다. 또한 추나요법은 머리와 연결된 경추,흉추 등의 척추부위에 정상적인 배열 및 균형을 찾아주어서 정상적인 머리의 순환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어지러운 증상은 자칫 무섭게도 중풍의 시작이라고 동의보감에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지러운 증상이 반복되고 제대로된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인체 내부의 불균형 상황를 관리하지 못하고 방치하였기에 곧 중풍의 시작이라고 언급한 것이지요.
증상보다는 원인을 치료하고 개인별 맞춤치료를 장점으로 하는 한의학, 여러분들도 지금 어지러움증으로 불편을 겪고 계신다면 보다 근본적인 한방치료를 통하여 치료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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