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재미있는 운동이 싸이클이지요. 개인적으로 철인삼종경기 풀코스 완주도 하고 지금도 로드싸이클을 재밌게 잘타고 있는 동호인으로서 십분 공감합니다.

주위에 문의주신 분 같은 문제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클릿으로 발을 고정하고 안장위에 골반이 고정되는 도로싸이클의 경우, 특히 타임트라이얼이나 철인 경기 같이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 고정된 자세를 지속해야 하는 종목일수록 통증이 일어난다면 적절한 피팅이나 골반 교정을 통해서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합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자전거부터 보지요. 자전거는 딱 정해진 좌우 대칭으로 제작이 됩니다. 강도는 차치하고 모양이 좌우 대칭이지요. 그런데 인체는 골반 균형이 딱 맞지는 않습니다. 좌우 편차가 있지요. 정상인이라고 해도 좌우가 아주 자로 잰 듯이 맞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많은 경우 별 문제가 안되지요. 평페달이라고 하는 일반 자전거 페달은 발이 고정된 위치가 아니어서 페달링을 하면서 자세가 자주 바뀝니다. 양쪽이 비대칭이어도 고정이 되지 않으니 힘을 많이 쓰지 못하고 또 그렇게 오래탈 경우도 많지 않지요.

그런데 도로 싸이클의 경우는 페달이 자전거 신발과 고정이 되고 안장이 딱딱해서 패드를 댄 옷을 입고 타게 됩니다. 전문적인 라이딩이라면 타는 시간도 긴 경우가 많지요. 속도를 위해서 에어로다이내믹한 자세를 취하고 밀고 당기는 페달링을 위해서 클릿페달을 씁니다. 이렇게 되면 말씀드렸다시피 자전거는 대칭이고 몸은 비대칭이니 아픈 곳이 생길수가 있습니다.

페달링에서 통증의 원인으로 중요한 것은 골반에서 안장에 닿는 부분인 좌골에서 발바닥 까지의 거리가 좌우대칭이 안맞는 경우입니다. 페달링할때 골반불균형이 있으면 좌측에서 봤을때와 우측에서 봤을때의 발목과 무릎 골반이 이루는 원의 모양이 다르게 됩니다. 회전수를 올리다 보면 양쪽이 다르게 움직이는게 더 눈에 띄이게 됩니다. 엉덩이가 많이 들썩거리게 되죠. 평롤라로 케이던스 훈련을 하다보면 더 쉽게 관찰이 됩니다. 길이가 다르니 페달링도 비대칭이 되고 양측의 비대칭이 지속되면 비대칭적인 관절부하로 관절에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의 통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런 비대칭 페달링의 원인으로 구조적으로 하지길이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릴 때 골절이 있었거나 해서 뼈의 길이가 차이가 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병력을 잘 들어봐서 방사선상 검사로 하지 길이 차이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다리뼈의 길이가 안맞을 때 발목아치가 양쪽이 심하게 비대칭일 때인 경우인데요. 이럴 때 클릿슈즈에 웨지 등의 높이를 보정하는 장치를 사용하거나 발목 아치를 보정하는 깔창을 사용합니다. 안장을 좌우가 비대칭인 것으로 바꾸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렇게 구조적으로 뼈의 길이가 맞지 않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골반이 회전되면서 다리 길이가 안맞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차이를 교정하는 것이 추나치료로, 골반불균형을 치료 하게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오른쪽 골반이 왼쪽 골반에 비해서 뒤로 나와있는 형태로 골반이 시계방향으로 회전이 되어 있으면 우측 대퇴골의 위치가 앞으로 나가게 되어서 오른쪽 페달링의 중심이 자전거 앞쪽을 향하게 됩니다. 페달링의 원이 앞으로 나가게 되는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우측 무릎 앞쪽의 통증이나 좌측 허벅지의 통증이 생기게 되고, 심하면 무릎과 발목의 비틀림이 생기게 되어 우측 장경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이런 경우 골반의 회전 변위를 치료하는 추나치료를 통해 골반 대칭을 유도하고 좌우 근육차이를 고치는 운동을 배우게 됩니다. 또한 양측의 골반의 차이로 비대칭적으로 발달되는 근육의 경결 등을 침치료 등으로 풀어주게 됩니다. 장경인대증후군의 마찰 부분을 약침치료로 안정시키기도 하고요.

이러한 치료와 함께 나이와 성별 운동 횟수 강도 등을 고려하여 인대 관절 근육의 회복을 돕는 한약 처방을 합니다. 개인의 체질과 전체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치료 하는 한의약, 구조적인 몸의 문제를 주로 고치는 추나치료를 하더라도 개별 맞춤치료를 기본으로 합니다. 즐거운 라이딩을 하는데 아프면 안되지요. 치료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