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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뇨시 찌릿찌릿한 통증 "방광염"

  • 중동한의원
  • 조회 16504
  • 약이되는 의학상식
  • 2016.09.08 17:25
                
                안녕하세요??
중동한의원의 김범석 원장입니다.
오늘은 우리 여성 분들을 자주 괴롭히는 방광염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방광염이란 외부로부터 요도를 통해 방광에 세균이 침입해 감염성 염증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우리가 흔히 ‘오줌소태’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이 방광염이지요. ‘오줌소태’라는 말의 의미는 ‘소변을 지나치게 자주 보는 것’을 말합니다. 하루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대개 낮에는 4내지 6회, 잠자는 동안에 없거나 한번 정도인 것이 보통인데, 오줌소태는 소변의 횟수가 이보다 많은 것이지요. 이 오줌소태의 가장 흔한 원인이 방광염이기에 실제 임상적으로 오줌소태를 ‘방광염’과 유사한 의미로 자주 쓰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방광염에 걸리게 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알아볼까요??
방광염에 걸리게 되면 밤낮으로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와 함께 여러 가지 방광자극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가도 시원스럽게 나오지 않고, 배뇨시 요도에 통증과 열감을 느끼게 됩니다. 요실금과 혈뇨를 보이기도 하며, 아래쪽 허리와 치골 상부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지요. 특히 밤사이에 10차례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잠을 깨기 때문에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골반 통증이나 성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부부생활에도 지장을 줍니다. 대개의 방광염은 증상이나 염증이 약하고 잘 낫는 편이지만 일부의 환자는 수뇨관 및 콩팥으로 염증이 퍼져서 콩팥 기능이 나빠지고 나중에는 신부전이 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방광염은 재발이 매우 잦아서 성격이 예민한 여성들은 우울증에 시달리며, 심한 경우 자살 충동까지 느낀다고 합니다.

방광염을 가볍게 여기셨다면 그 심각성에 대해서 어느정도 생각해 보셔야 겠지요??
그렇다면 이러한 방광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이고, 왜 방광염은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일까요??
방광염의 원인은 대부분 장과 항문에 존재하는 대장균이나 클라미디아, 포도상구균입니다. 이러한 세균들은 항문 주위나 요도의 입구에서 흔히 발견되는 데요, 이러한 세균들이 방광에 들어와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일생동안 여성의 90%이상이 한번이상 방광염에 걸린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방광염은 특히 여성에게서 발병확률이 월등히 높습니다. 여성의 방광염 빈도는 남성의 8배로, 주로 20~40세 연령대에 많이 발생하는데요, 평생 한 번은 경험하게 될 정도로 여성에게는 흔한 질환이지요. 해부학적으로 남자는 요도의 길이가 약 25cm인 반면 여성은 요도의 길이가 약 5cm로 짧고, 또한 여성은 요도 위치가 회음부에 감춰져 있으며, 특히 요도 입구와 질이 근접해 있기에 세균이 쉽게 방광으로 올라가 염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또한 임신 또는 잦은 성생활은 요도를 자극하고 질 분비물이나 세균이 용이하게 방광으로 침습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지요. 반면 남성은 요도가 길고 밖으로 돌출해 있어 요도염, 전립선염은 생겨도 방광염엔 잘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여성의 경우 특히 방광염이 성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특히 신혼 초에 성교로 인한 지나친 요도 자극으로 방광염이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광염을 보통의 방광염과 구별해서 '밀월성 방광염' 혹은 '허니문 방광염'이라고 부릅니다. 중년 여성의 경우 부부관계만 하면 방광염이 재발하고 소변을 볼 때마다 뻐근한 통증과 함께 밤에도 서너번씩 화장실에 가는 것은 물론 그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도 못하는 ‘만성방광염’의 경우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또한 방광염은 폐경기 이후 여성들에게도 흔히 발생하게 되는데요, 폐경기 이후에는 질과 요도가 건조해지고 탄력성이 떨어짐으로써 방광염의 위험도가 높아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방광염은 성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에, 방광염에 대해서 올바로 인식하시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방광염은 어떻게 치료해야할까요??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학의 문헌은 방광염을 포비증, 요혈, 임병 및 허로 등의 증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포비증은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고, 요혈은 소변에서 혈액이 보이는 상태이며 임병은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져 시원치 않은 병을 의미하지요. 그리고 허로는 만성 쇠약으로 소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증상입니다. 포비증과 요혈 임병 등은 급성 방광염으로 분류할 수 있고, 허로는 만성 방광염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우선 급성방광염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지요. 급성방광염이 잘 생기는 사람은 몸의 하초(下焦)에 습(濕)과 열(熱)이 많은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 세균이 왕성히 번식하듯이, 우리 몸도 이런 습과 열이 왕성한 상태에서는 세균의 서식이 용이하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몸의 불필요한 습과 열을 빼주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치료법을 위주로 한 처방들이 급성 방광염에 효과적입니다. 급성방광염을 치료할 때 많이 사용하는 저령이나 치자(梔子), 황금(黃芩), 용담초(龍膽草) 등의 한약재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강력한 항균작용과 소염작용, 이뇨작용을 가진 것으로 밝혀져 옛사람들의 치료법이 상당히 합리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급성방광염은 방광염의 일반적으로 배뇨시의 통증, 잦은 배뇨감, 혼탁한 소변 등의 증상이 우선적으로 발현됩니다. 이런 급성방광염은 적절한 항생제 투여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이제까지 일반적인 의학적 상식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방광염의 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항생제의 내성률이 약 8년 전인 지난 2002년 15%에서 2009년에는 30%로 항생제 내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즉, 항생제 치료로는 이제 한계에 점점 다다르고 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지요.

급성방광염의 치료가 제때 이루어 지지 못하거나 또는 잦은 항생제 투여로 세균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치료가 어려워지게 되면,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되고 염증에 대한 회복 속도가 떨어지면서 쉽게 치료될 급성 방광염도  만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즉, 만성방광염으로 악화되는 것이지요.
만성방광염은 방광염이 자주 재발하게 되고, 하복부의 불편감이나 잦은 배뇨감으로 신경과민 증세도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성들은 해부학적인 구조상 방광염에 자주 걸릴 수 있는데요, 방광점막에서는 균을 방어할 수 있는 방어기전인 면역물질이 나오는데 여러 요인들에 의해서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저하될 경우에도 이 기전이 깨져 방광염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듯, 면역기능이 떨어져 방광염이 수시로 재발하는 경우에 한의학적 치료가 더욱 큰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한의학은 인체의 면역력 즉, 정기의 상태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법을 택하는 것에 항상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만성방광염의 경우 주로 비장과 신장의 기운이 허약해진 경우 많습니다. 이때는 비장과 신장을 튼튼히 하는 치료법이 반드시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인체의 양기를 올려주고 기운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치료법을 쓰며 다른 한편으로는 딱딱해진 방광의 긴장을 푸는 치료를 같이 하게 됩니다.
만성 방광염을 치료하실 때에는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만성 방광염의 경우 흔히 완쾌와 재발을 반복하기에 증상이 가라앉으면 흔히 안심하시고 크게 신경을 안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만성 방광염은 인체의 면역기능과 큰 관계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 줄어든 뒤에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진단받고 꾸준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증상이 없으면 지긋지긋한 만성 방광염도 어느 정도 완치됐다고 볼 수 있겠지요.

아울러 방광염의 경우에는 약물 요법과 더불어 뜸과 훈증요법을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훈증은 자궁을 비롯한 비뇨생식기 계통을 따뜻하게 해 신장, 방광, 자궁의 기능을 높이고 방광염, 냉대하, 질염, 생리통, 생리불순 등을 치료하는 한방요법입니다. 뿐만 아니라 변비나 과민성 대장증상을 해결할 수 있으니, 얼굴에 탄력이 생기고 깨끗해지는 효과도 볼 수 있지요.

자! 이제 방광염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 이렇게 치료되는구나... 기억하시겠지요??
앞서 방광염의 치료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으니 이제는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상의 주의점에 대해서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급성방광염의 경우에는 대부분 약물치료로 금세 호전될 수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재발이 잘 돼 만성화되기 쉽기 때문에 평소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소변을 오래 참지 말고 규칙적으로 보며,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통기에 문제가 있는 팬티스타킹이나 꼭 끼는 바지를 장시간 입고 있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아울러 배뇨 및 배변 후에는 항문 주위의 세균이 요도 쪽으로 밀려들지 않도록 앞에서 뒤쪽 방향으로 닦아 세균의 침입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성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성관계를 가진 후에는 바로 소변을 보는 것이 침입한 세균을 소변으로 씻어낼 수 있어 방광염의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방광염은 주로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하므로 치료 이후에도 정신적, 육체적 과로를 피해야 하는 것도 꼭 기억하셔야 하겠습니다.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술이나 커피, 매운 음식,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신선한 채소나 자연식을 많이 섭취하면 재발을 막을 수 있겠지요.

지금까지 방광염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인체의 면역력 부족과 함께 점차 항생제의 내성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광염을 이제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치료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증상보다는 원인을 치료하고 개인별 맞춤치료를 장점으로 하는 한의학, 여러분들도 지금 방광염으로 큰 불편을 겪고 계신다면 전문 한의사에게 진찰과 상담을 받아보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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