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많은 분들이 제일 불편해하시는 요통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통은 과거에는 주로 노인들에게서나 나타나던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도 요통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매우 많지요.
그렇다면 왜 그렇게 변했을까요??
원인은 다름이 아니라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에 있습니다.
사람의 척추 뼈는 몸무게를 지탱하고 항상 중력에 저항해야 하는 부담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척추 뼈는 스스로 서 있을 수 없으며, 탄탄하게 받쳐주는 근육의 힘으로 지탱할 수 있습니다.
흔히 요통이 생기면 뼈나 디스크의 문제인가 생각하기 쉽지만 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근육의 문제에 있습니다. 근육이 고장 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근육의 피로와 근력의 약화입니다.
현대인의 생활환경은 허리 근력을 약화시키기에 충분하지요.
늘 앉아서 생활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요통을 일으키는 가장 큰 주범입니다.
구부정하게 앉아 있으면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서 점차 디스크가 탄력성을 잃게 되고, 또한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도 감소하게 됩니다.
앉아 있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저절로 허리와 등이 구부러져서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근육이 약해져 있다는 뜻이지요.
허리 근력이 약하면 자기도 모르게 엉덩이를 의자 앞쪽으로 걸쳐놓고 거의 눕다시피 앉게 되는데요.
그럴수록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는 근육은 점점 더 약해집니다.
동의보감에서 분류한 요통의 원인 중 실제 한의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양상으로는 좌섬요통, 신허요통, 담음요통, 어혈요통, 식적요통이 있습니다.
좌섬요통이란 흔히 허리가 삐끗했다고 하는 것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갑자기 돌릴 때 허리가 뜨끔 하는 증상이 오는 것입니다. 심한 경우 허리를 구부리거나 펴지도 못하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좌섬요통은 급성으로 온 것이므로 증상이 심하더라도 일찍 치료를 마칠 수 있습니다.
신허요통은 늘 허리가 묵지근하게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인데요. 무릎 뒤의 오금 부위를 눌러 보았을 때 아픈 경우는 대게 신허요통 이지요. 신허요통은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에게 자주 생기지만, 요즘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종종 볼 수 있는데 대게 과로 및 방로와 관계가 있으므로 적절한 휴식과 함께 성생활의 절제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신허요통은 만성으로 진행된 것이므로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오래 치료를 받으셔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울러 인체의 수분대사의 찌거기인 담음도 허리에 무리를 주는 요인이 되는데요. 담음은 한곳에 머물지 않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담음은 경락을 따라 돌아다니면서 인체의 여기저기서 말썽을 피우게 되는데 허리와 등에서 문제를 일으켜 허리가 아픈 것을 담음요통이라고 합니다.
또한 잘못 넘어지거나 떨어졌을 때 생긴 어혈이 허리에 정체되어 아픈 경우도 있는데요. 이러한 경우를 어혈요통이라고 합니다. 어혈요통은 낮에는 통증이 별로 없고 멀쩡한 경우가 많으나 밤이 되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지요. 또한 이 어혈요통의 경우에는 몸을 돌릴 때 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이 계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식적요통은 신허요통과 원인이 비슷합니다. 식적요통의 원인은 소화기 장애에 있지요. 그러므로 허리 외에 등이나 위장이 아픈 것을 겸하는 경우가 많고, 몸을 구부리거나 펴기가 힘듭니다.
이제까지 간략하게 동의보감에서의 요통에 대한 분류를 살펴보았는데요.
생활 속에서 앞에서 살펴 보았듯 여러 가지 일로 급작스럽게 허리를 다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지요.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혹은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나다가, 잠자리에서 일어나다가, 한 발을 들고 양말이나 바지에 발을 끼우다가, 또 계단에서 발을 헛딛으면서 등 이러한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하는 행동에서 허리를 다치게 됩니다.
그런데 허리를 삐긋하는 경미한 상태는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았을 증상이긴 하지만, 대부분 허리를 삐긋 하는 것은 아무나 삐는 것은 아닙니다.
몸이 피로한 상태였거나, 허리 근력이 많이 약화되었을 때 발생하는 것이지요. 즉, 만성적인 허리의 문제를 잠재적 요소로 가지고 있다가, 어떤 한 동작으로 인해 방아쇠 역할을 하여 허리를 다치게 되는 것입니다.
허리를 삐었을 경우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잠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요통이 생겼을 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방법은 찜질입니다.
허리나 손목, 발목 등을 삘 경우 바로 따뜻한 찜질을 해야 한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그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삔 지 얼마 되지 않아 통증이 심할 때는 통증이나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찜질을 해야 합니다.
찜질팩이 없을 경우에는 고무장갑에 얼음 조각을 넣고 아픈 부위에 올려놓으면 되는데요.
하루에 서너 번 정도가 적당하며, 한번 할 때 15~20분 정도가 효과적입니다.
하루 이틀 지나서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면 따뜻한 찜질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도와 회복되는 데 큰 도움이 되지요.
이때 주의해야할 점이 있는데요, 우선 너무 뜨겁게 하는 것은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너무 오랜시간 따뜻한 찜질을 하게되면 근육을 이완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굳게 만들기 때문에 20분 이내로 찜질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초기에 통증이 심할 때에는 무리한 동작을 피하고 쉬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무조건 며칠씩 쉬는 것은 오히려 허리의 근력을 더욱 약화시켜 회복이 훨씬 더뎌지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요통을 극복하는 데에는 허리의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허리를 튼튼하게 할 수 있을까요?
허리 강화에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이며, 계단 오르기, 등산 같은 운동도 효과적입니다.
이 운동들은 단지 허리만 튼튼해지는 것이 아니라 골반 뒤쪽 엉덩이를 이루는 근육도 단련시켜줍니다.
엉덩이 근육과 허리의 근육은 서로 협력하고 보완하는 관계이므로 두곳의 근육들이 모두 튼튼해져야 허리가 좋아질 수 있지요.
하지만 걷기, 계단오르기, 등산같이 꼭 허리에 힘을 많이 써야지만 허리 운동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는 자세가 멈춰 있는 동작이긴 하지만, 그것이 바로 허리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앉아 있을 때는 힘을 풀고 구부정하게 앉거나, 등받이에 기대지 말고, 반드시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밀어 넣고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 합니다.
아울러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한 뒤에는 적절한 근육의 스트레칭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나 혹은 직장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자세와 스트레칭방법을 통해서 요통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요통을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요통이 생겼을 경우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2차적인 통증을 추가로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요통이 발생겼을 경우에는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요통을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는지 살펴볼까요??
한의학에서 시행되는 요통치료는 비수술적인 치료방법으로써 침구치료, 추나요법, 한방 물리치료 및 한약요법 등이 있습니다. 또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봉침요법이나 약침요법이 병행되기도 하지요.
침구치료는 통증이 나타나는 허리 부위 및 허리와 연관된 경락상의 혈 자리에 침을 놓아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허리통증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추나요법을 통하여 비뚤어진 척추를 바르게 맞춰줍니다.
인체의 근육과 뼈, 관절들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비뚤어지면 그 뼈를 둘러싸고 있는 혈관, 인대, 신경근막 같은 연부조직이 손상을 받게 되는데요. 이 경우 근육과 인대들은 정상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오랫동안 긴장하여 뭉치게 됩니다. 따라서 혈액 순환이 잘 안되고, 통증이 생기게 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비뚤어진 척추의 관절부위를 교정할 수 있는 추나요법을 통하여 관절의 정상 기능을 회복시켜 주면 곧 허리의 통증이 감소하고 본래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한약요법은 요통의 원인과 증상 및 환자의 체질에 따라 한의학적인 진단기준 의해 개인별 맞춤 치료와 처방이 활용됩니다. 요통에 대한 한약치료는 단순히 진통 효과를 얻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허리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고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며 어혈을 풀어 주면서 신체 상태의 불균형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요통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양방에서 시술하는 인대강화주사 등은 일시적으로 통증을 감소시켜주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 제거가 이뤄지지 않기에 머지않아 통증이 재발되며 또한 더 큰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이 따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불편을 겪는 요통, 만약 이방송을 보고 계시는 시청자 여러분들도 지금 요통으로 고통받고 계신다면 그대로 방치하여서 더 큰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부작용이 없고 안전한 한방요법을 통한 치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의 저작권은 중동한의원에 있습니다. 상업적 용도의 사용을 금합니다. 비 상업적 용도일 경우 출처를 밝혀주세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