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끈지끈 지겨운 "두통" > 미디어&칼럼

본문 바로가기

이야기방
미디어 & 칼럼
미디어 & 칼럼 < 이야기방 < HOME

지끈지끈 지겨운 "두통"

  • 중동한의원
  • 조회 11886
  • 약이되는 의학상식
  • 2016.09.08 17:11
안녕하세요?
중동한의원의 김범석 원장입니다.
오늘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만한 질환인 두통에 대해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이 많이 복잡해졌지요? 세상이 복잡해진 만큼 머리 아픈 일도 많아졌습니다.
두통은 10명 중 9명은 겪어봤을 정도로 매우 흔한 증상이고, 그 중 10%는 습관적으로 두통약을 먹는다고 합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기도 하지만, 그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지속된다면 가볍게 넘길 수만은 없습니다.

어떤 이유로 머리가 아픈지 생각지도 않고 두통에 무조건 진통제만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행동은 결코 두통에 좋은 치료 방법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두통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두통이 발생한다는 것은 우리 몸이 우리에게 말을 거는 것과 같습니다. 즉, 우리 몸에 뭔가 문제가 생겼으니 그 원인을 찾아 빨리 대책을 세우라는 경고이지요. 이 경고를 무시하고 그저 진통제로 귀를 막아버린다면 그 소리는 점점 커지게 됩니다. 즉, 두통의 강도가 점점 심해진다는 것이죠. 설상가상으로 이따금씩 진통제를 먹으면 사그라들던 두통이 나중에는 하루에도 몇알씩 먹어야 두통이 진정되고, 여기서 더 악화되면 진통제를 먹어도 듣지 않는 상황에 이르기도 합니다.
실제로 두통환자를 접하다 보면 여기저기 많은 의료기관을 거치면서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했던 사람들 중에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이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양방에서는 두통 치료를 위해 진통제나 베타차단제, 항우울제, 칼슘통로차단제 등을 처방하기 때문에 두통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위장장애나 불면증 등과 같은 2차적인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물론 두통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 알고는 있지만 통증이 너무도 심해져서 생활하기가 곤란한 경우에는 진통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두통약을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즉, 통증을 없애는 것에 급급해하지 말고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지요.

서양 의학에서 특별한 기질적인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두통에 대하여 편두통, 긴장성두통, 군발성 두통, 만성 발작성 편두통, 만성 일상성 두통 등의 이름을 붙여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두통의 양상에 따른 분류일 뿐, 그 원인에 대한 분류는 아닙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두통을 대략 10개 정도로 나누어 분류하고 있습니다.
눈이 빠질 듯하고 목덜미를 뽑아내는 듯한 ‘정두통’, 머리 옆쪽이 아픈 ‘편두통’, 나쁜 기운이 경락에 침입하여 머리가 떨리면서 추위를 타는 ‘풍한두통’, 습으로 인해 가슴이 막히면서 머리가 아픈 ‘습열두통’, 아주 찬 기운이 침입하여 골수에 들어가는 바람에 치아가 아프면서 두통이 생기는 ‘궐역두통’, 담 때문에 어지러워 눈을 뜨지 못하고 몸도 무겁고 토할 듯한 느낌이 있는 ‘담궐두통’, 열이 나서 가슴속에 화닥증이 나면서 머리가 아픈 ‘열궐두통’, 비를 맞아 인체에 침입한 습기 때문에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운 ‘습궐두통’이 있는데, 이 습궐두통은 날씨가 궂으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밖에 두통이 아주 심하여 골 속까지 쑤시면서 손발이 싸늘하게 식는 ‘진두통’이 있고, 큰 병을 앓고 난 뒤 체력이 약화되면서 기력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기가 정상적으로 흐르지 못해 생기는 ‘기궐두통’이 있습니다. 두통의 분류가 참 다양하지요?
동의보감의 분류에서 알 수있듯이 두통은 머리와 얼굴에 있는 질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신적인 질환 때문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몸 전체를 살피지 않고 머리만 들여다본다면 두통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겠죠?

한의학은 오장육부 및 신체 각 부위의 유기적인 연관성을 중시하는 의학이므로 서양 의학에서 특별한 원인 질환을 찾지 못하는 두통의 경우도 잘 다스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통증을 설명할 때 ‘통즉불통 불통즉통’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 말은 무엇이든 잘 통하면 통증이 없고 무엇이든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두통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맑은 기운이 모여야 할 머리에 어떠한 이유로든 맑은 기운이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또는 탁한 기운이 머리에서 내려오지 못하기 때문에 두통이 발생합니다. 그 원인을 밝히려면 몸 전체를 큰 시야로 바라보면서 불균형 또는 부조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가장 흔히 발생하는 두통의 유형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흔히 우리 주위에 보면 식사를 하고 난 후에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한두 번이면 과식에 의한 것이겠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이는 소화기의 이상에서 기인한 두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음식물이 소화가 잘 안되면 담이라는 불필요한 노폐물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노폐물은 혈액의 순행을 막아서 두통을 유발하지요. 또한 피가 적절하게 만들어지지 않아서 두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나아가 이러한 두통을 가진 분들은 얼굴이 창백하고 입술이에 어둡고 푸른색이 나타나기도 하지요. 이러한 상황이 악회되면 결국 기운(에너지)을 만들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기혈이 부족하여 두통이 만성적으로 지속되게 됩니다. 또한 전신적인 피로와 수면장애가 동반되기도 하지요. 이러한 경우 두통의 원인이 소화기의 이상에서 시작되었기에 비위의 기능을 도와주어서 노폐물인 담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치료 방법이 곧 두통을 치료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 되는 것이지요.

또 한가지의 경우를 살펴볼까요?
여성들은 매달 한 번씩 생리를 하게 됩니다. 생리기간 중 생리통을 겪는 여성은 약 50%이상이라고 하지요. 이러한 생리통의 양상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두통입니다. 이렇듯, 생리기간 중에 극심하게 발생하는 두통을 '월경성 두통'이라고 하는데요, 대개 10~15%가 정도가 생리때 극심한 두통에 시달린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전조증상이 없는 보통의 편두통 양상으로 나타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의 전조증상을 동반하는 전조 편두통이나 편마비성 편두통으로도 나타나기도 하지요. 한의학에서는 여성의 생리를 오장육부 중 ‘간’과 ‘신'장의 장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인에 따라 간의 기운을 조절하고 신장의 기운을 붇돋아줄 수 있는 치료 방법을 통하여 자궁의 기능을 좋게 하는 방법이 곧 이러한 월경성 두통의 근본적인 방법이 되는 것이지요.
이렇듯, 한의학에서는 각 장부 간의 부조화를 바탕으로 하여 증상이 똑같은 두통을 호소하더라도 개개인의 체질과 장부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른 원인이 존재하며 나아가 다른 방법으로 치료하게 되는 것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내용 이외에도 한가지 중요한 원인이 있는데요. 머릿나 몸 속의 기능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머리를 떠받치고 있는 근육이나 목뼈에 이상이 있을 때도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있는 관절 중 유일하게 양쪽이 동시에 움직이는 관절인 턱관절이 있는데요.
턱관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목뼈가 틀어져서 머리로 올라가는 혈관과 신경 림프계가 압박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뇌로 가는 혈액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목은 머리와 심장 사이에 혈액이 오르내리는 통로인데, 목뼈의 위치 이상이나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은 두통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결국, 턱관절의 불안정성을 교정하며 또한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해소하는 것이 두통의 치료에 있어서 반드시 살펴봐야 할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뇌와 연결된 머리에 대한 중요한 질환이면서도 진통제만으로 통증을 가라앉혀 방치되어온 두통을 한의학에서는 어떠한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조금은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마지막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두통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평소 생활하는 자세와 습관에 대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요즘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데요, 이러한 환경에서 비롯된 좋지 못한 자세와 습관은 두통을 일으키는 강력한 원인이 됩니다. 예를 들어, 모니터의 색깔이 너무 밝은상태에서 장시간 작업할 때에는 눈의 피로와 함께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또한 키보드나 마우스의 높이가 적절하지 않아 어깨의 위치가 항상 긴장된 자세로 있다 보면 어깨, 목, 머리가 동시에 아프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자세와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요즘 현대인들의 두통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두 번째로는 목을 보호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오래 잠을 자고나면 목뼈나 목의 근육에 이상이 생겨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차량 의자의 등받이나 목 받침대를 편안하게 조절하고, 베개의 높이도 적당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게의 높이는 자기 어깨 두께의 절반정도 높이로 목에 걸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낮은 높이이죠? 예로부터 고침단명이라고 했습니다. 높은 베게는 건강에 안좋습니다.
세 번째로 스트레스를 잘 다스려야 합니다. 사람이 긴장을 하거나 마음이 위축되면, 몸도 역시 긴장되고 위축되기 마련이죠. 그래서 자세나 표정만 봐도 그 사람의 마음상태를 엿볼 수 있습니다. 가장 쉽게 드러나는 곳이 얼굴인데요. 얼굴표정을 만드는 근육은 자잘한 근육들이기 때문에 그 근육들이 굳으면 표정이 굳습니다. 그런데 긴장을 하면 얼굴 근육 뿐 아니라 어깨와 목 그리고 가슴까지 움츠러들고, 자연히 머리로 올라가는 경락의 소통이 불리해져서 기와 혈의 흐림이 방해를 받지요. 그래서 스트레스가 두통을 유발하는 가장 강력한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상태가 계속 지속된다면 기와 혈이 막히다 못해 짓눌렸다 터지는 상황까지 이르고 두통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

한방치료방법은 두통을 느끼게 하는 신경을 일시적으로 진정시키는 치료방법이 아니고, 두통의 발생기전을 개선하는 즉, 근본적인 체질개선 요법입니다. 따라서 재발하는 경우가 드물고, 몸 전체의 밸런스를 조절함으로써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두통을 머리 자체만의 병으로 보지 않고 몸 전체 기능의 부조화로 보고 치료함으로 궁극적으로 몸 전체의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특징을 가집니다. 한방치료 중에서 특히 침구치료로 효과를 보신 분들은 진통제에 의존하는 습관을 없애신 분이 많습니다. 두통 방치할수록 커집니다. 만약 여러분들도 두통으로 인해서 고생하고 계신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전문 한의사에게 정확한 진찰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이 글의 저작권은 중동 한의원에 있습니다. 상업적 용도의 사용을 금합니다. 비 상업적 용도일 경우 츨처를 밝혀 주세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글플러스 네이버밴드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 Information
  • 상호 : 중동한의원
  • 사업자등록번호 : 130-91-10791 / 대표자명 : 김범석
  • 주소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석천로 181
  • (원미구 중 1동 1163-6 원흥빌딩 2층)
  • 대표전화 : 032-327-5800
  • 팩스번호 : 032-327-5802
  • 이메일 : jdclinic1@naver.com
  • Quick menu
  • Statistics
  • 오늘 : 421
  • 어제 : 463
  • 최대 : 1,992
  • 전체 : 674,017